플레이케이션 in 호텔..호텔에서 제대로 놀기 위한 키워드들

마우나오션리조트 ‘야간 라운딩’ 패키지, 롯데호텔 서울 ‘한여름 밤의 시네마’ 패키지

롯데호텔 부산 ‘워터밤’패키지

엔데믹 이후 첫 휴가철이지만, 코로나 재확산 우려와 함께 높은 항공료에 대한 부담으로 오히려 국내 호캉스(호텔+바캉스)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인천 파라다이스시티는 맥라렌 쇼케이스와 함께 유명 DJ의 공연을 즐기는 ‘2022 원더풀 파티’를 3년 만에 열었고, 부산롯데호텔은 국내 최대 워터 뮤직 페스티벌인 ‘워터밤’ 패키지를 선보였다. 경주 코오롱호텔은 더위를 피해 야간 캠크닉(캠핑+피크닉)과 라운딩을 선보였고, 휘닉스 제주는 밤 11시까지 야외 수영장을 개방하고 있다. 국내로 유턴한 호캉스족을 위해 프라이빗 풀 파티, 야간 라운딩 등 이색 액티비티로 즐기는 호텔 ‘플레이케이션(play+vacation)’ 프로그램과 주요 키워드를 정리해 봤다.

▶#야간 라운딩 #테라스 캠핑 #무비캉스

▷호텔에서 놀며 즐기는 호캉스 ‘플레이케이션’

롯데호텔 부산 ‘워터밤’패키지

최근 G마켓과 옥션이 고객 1만6230명을 대상으로 휴가철 여행 계획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3%가 국내여행 계획이 있음은 물론, 50% 이상이 호텔을 숙소로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에서 안전하게 놀고 싶은 심리가 작용한 것. 코오롱 리조트 앤 호텔 관계자는 “올 여름 휴가철에도 국내 호캉스에 대한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해 다채로운 ‘플레이케이션(플레이play+베케이션vacation)’ 상품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올해 초 야외 테라스 내 캠핑 의자와 테이블, 조명 등이 설치된 ‘테라스 캠핑룸’을 선보인 코오롱호텔은 토함산을 바라보며 맥주 세트(타이거 생맥주 5ℓ, 치즈 플래터 또는 와인 세트(와인 1병, 치즈 플래터 등))를 제공한다. 코오롱호텔의 가든 골프장은 여름 더위를 피해 저녁에 즐기는 골프 게임도 선보였다. 특히 최적의 야간 라운딩(상시 운영) 환경을 갖추기 위해 야외 조명까지 LED로 전면 교체한 것도 돋보이는 부분.

코오롱호텔의 ‘테라스 캠핑룸’

동대산 해발 500m 청정 자연에 위치한 코오롱 계열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는 새롭게 리뉴얼된 야외 캠핑존에서 바비큐(4인 세트)를 맛볼 수 있는 ‘우리 가족 바비큐 패키지’를 올 연말까지 진행한다. 해발 400m에 위치해 울산 시내 대비 기온이 약 5도가 낮은 마우나오션C.C는 골프족을 위한 ‘야간 라운딩’ 패키지를 10월31일까지 진행한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극장 대신 객실에서 영화를 보는 호캉스는 어떨까. 롯데호텔 서울은 ‘무비캉스(무비+바캉스)’를 즐길 수 있는 ‘한여름 밤의 시네마(8월31일까지)를 운영한다. LG전자 프로젝터 ‘시네빔 레이저 4K’ 신제품이 구비된 스위트룸에서 호텔 셰프의 인룸다이닝 서비스 ‘고메 인 시네(Gourmet in Cine)’와 OTT 서비스를 즐겨보자.

▶#골캉스 #룸 캠핑 #둥지베드

▷호텔의 쾌적한 시설 십분 활용한 플레이케이션

레스케이프 ‘글램핑 스위트 서울라이트’ 패키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의 ‘아트 골프 패키지 위드 까스텔바작’

요즘 MZ세대가 골프에 열광하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SNS에는 최신 유행 골프 웨어를 걸친 채 라운딩을 하는 20~30대의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골프가 등산, 캠핑만큼이나 MZ세대에게 대중화된 것. 이런 가운데 호텔 객실에서 편안하게 미니 골프 게임을 즐기는 ‘골캉스’ 프로그램도 출시됐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프랑스 오리진 골프웨어 브랜드 ‘까스텔바작’과 콜라보, ‘아트 골프 패키지 위드 까스텔바작(Art Golf Package with CASTELBAJAC)’을 선보인다. 클럽 코너 스위트(또는 클럽 클래식 룸 중 택일) 선택 시 까스텔바작 쇼룸 스타일로 꾸며진 객실에서 스크린골프 홈 시뮬레이터로 미니 골프를 체험할 수 있다. 패키지 공통 혜택으로 호텔 실내 골프장에서 1 대 1 원포인트 레슨도 제공한다.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 ‘카바나 파티 세트’ 출시, 그래비티 서울 판교, ‘Shakit! Your Taste’ 패키지

객실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는 패키지도 꾸준하게 인기몰이 중이다. 부티크 호텔 레스케이프의 ‘글램핑 스위트: 서울라이트’ 패키지는 럭셔리 아웃도어 브랜드 ‘노르디스크’ 제품으로 꾸며진 스위트 객실에서 룸 캠핑을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아웃도어 캠핑은 즐기고 싶지만 벌레나 더위 등 불편함은 감수하기 싫은 깔끔족을 위해 캠핑 계의 인기 제품인 노르디스크의 면 텐트 ‘이든 테크 미니’, ‘라운지 체어’, ‘코튼 캔버스 웨건’ 등으로 꾸며진 방에서 캠핑 느낌을 낼 수 있도록 한 것. 캠핑을 즐기고 난 다음날에는 모던 차이니스 레스토랑 팔레드 신의 반상 조식 ‘글래머러스 브렉퍼스트 인 홍콩(Glamorous Breakfast in Hong Kong)’을 조식으로 제공해 홍콩 여행을 온 듯한 기분까지 더해준다.

해외 풀빌라 대신 계절에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는 도심 온수풀에서 이국적인 분위기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장충동에 위치한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은 사계절 온수풀 ‘어반 이스케이프’에서 비스트로 다이닝 및 샴페인을 즐길 수 있는 카바나 파티 세트를 출시했다. 특히 이번 7월 새로이 개장한 카바나와 둥지베드는 프라이빗하게 구성된 개별 공간으로 오픈을 기념해 모엣샹동, 와플 치킨, 핫도그, 감자튀김, 빙수 등으로 구성된 카바나 파티 세트 2종을 함께 선보인다. 카바나 파티 세트는 오는 8월31일까지 이용 가능하다.

▶#홈텐딩(홈+바텐딩) #야식 룸 다이닝 #걸즈나잇

▷우리는 술 마시러 호텔 간다

호텔 최상층에서 칵테일을 즐길 수 있는 레스케이프 ‘마크 다모르(Marque d’Amour)’ , 인터컨티넨탈의 ‘레이디스 섬머 나잇’ 패키지

호텔에서 즐기는 플레이케이션에서 알코올을 빼놓을 수는 없다. 세계 유수의 호텔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던 바텐더가 만들어주는 최고급 바 칵테일부터 DIY 키트로 만들어보는 술, 새벽까지 룸서비스 해주는 인룸 다이닝 바까지, 호캉스 바이브를 더욱 달궈주는 호텔 술 프로모션을 소개한다.

조선호텔앤리조트의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호텔 ‘그래비티 서울 판교, 오토그래프 컬렉션(이하 그래비티)은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홈텐딩(홈+바텐딩) 트렌드를 반영한 여름 패키지 ‘쉐이킷 유어 테이스트’를 선보인다. 패키지에는 국내 최초 DIY 칵테일 키트 회사인 쉐이킷(Shakit)과 협업한 DIY 칵테일 키트인 ‘서머 버킷 리스트 칵테일 키트’와 함께 객실 1박, 앤디쉬 2인 조식, 모던하고 컬러풀한 색채로 유명한 그래비티의 수영장 이용도 포함돼 있다. 키트는 세 가지 칵테일 레시피 카드와 함께 베이스 재료인 브이스피릿 200㎖, 그라나딘 시럽과 블루큐라스 시럽, 바 스푼, 바 지거 각 1개, 칵테일 가니시 3종, 토닉워터가 포함돼 있다. 칵테일 라운지로 바뀐 그래비티의 시그니처 ‘L’자형 소파와 테이블 공간에서 나만의 칵테일을 만들어 볼 기회가 아닐까? 패키지는 8월31일까지 예약 가능하며, 가격은 21만1400원부터(2인 기준, 세금 포함)다.

‘Shakit! Your Taste’ 패키지를 선보이는 그래비티 서울 판교의 비지니스 디럭스 룸, 롯데호텔 서울의 ‘트리플 데이 앤 나잇 인 서머’

MZ세대를 겨냥한 롯데호텔 서울의 맞춤형 파티 패키지 ‘트리플 데이 앤 나잇 인 서머(Triple Day & Night in Summer)’(8월12일까지)는 인룸 다이닝과 라운지 중 선택할 수 있다. 인룸 다이닝형(42만 원부터)을 선택하면 메인타워 디럭스 트리플 룸1박, 나이트 비어 세트(마요 소스 프라이드치킨·해물 로제 떡볶이 ·스텔라 맥주 세트)를 제공하는데 룸서비스가 무려 새벽 6시까지 가능하다. 오후 3시 낮술로 시작해 새벽까지 친구들과 술 파티를 즐길 수 있다는 뜻. 더 넓은 객실에서 친구들과 인스타그래머블한 인생샷을 찍고 싶다면 라운지형을 선택해 보자. 이그제큐티브 타워 그랜드 디럭스 패밀리 트윈 룸 1박, 프리미엄 다이닝 라운지 르 살롱 3인, 미니바 1회 특전으로 구성된 라운지형 가격은 56만 원대부터다(가격 모두 세금 및 봉사료 별도).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3인용 패키지 상품인 ‘레이디스 섬머 나잇(Ladies Summer Night) 패키지’를 8월 말까지 선보인다. 레드와인 2병과 풍성한 인룸 플레이트까지 객실로 제공해 늦은 밤까지 시원한 여름 밤을 즐기기에 제격. 레이디스 섬머 나잇 패키지는 8월31일까지 운영되며, 가격은 3인 투숙 기준 세금과 봉사료를 모두 포함해 70만 원대부터 예약할 수 있다.

▶#루프톱 #풀 사이드 바 #객실 테라스 풀

▷바든 풀이든 야외가 중요하지

그랜드 조선 제주의 ‘렛츠 피크 (Let’s Peak)’ 패키지

루프톱이라는 공간은 여름 휴가의 좋은 바이브를 측면 지원하는 우수한 무기다. 여기에 인피니티 풀과 사이드 바가 함께 한다면 금상첨화. 루프톱 바야 예전부터 있었지만 최근엔 도심 한복판에 ‘루프톱 풀 사이드 바’를 만들거나 수영장을 만드는 곳도 늘어났다. AC 호텔 강남이나 정동진 비치크루즈처럼 객실에 풀을 만들어두거나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처럼 라운지 옆에 통유리로 된 ‘시스루(see through) 풀’을 만드는 등 이국적 느낌을 북돋는 공간도 많아졌다.

조선호텔앤리조트의 럭셔리 리조트형 호텔 ‘그랜드 조선 제주’의 여름 패키지 ‘렛츠 피크(Let�칢 Peak)’를 선택하면, 본관 루프톱에 위치한 피크 포인트 풀에서 진행되는 성인전용 해피아워 ‘피크 타임(PEAK Time)’ 2인 이용권을 제공한다. 매일 저녁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스파클링 와인과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시그니처 맥주인 아크 제이라거(ARK J Larger)를 포함한 주류와 캔디바를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렛츠 피크’ 패키지는 2박 전용으로 8월31일까지(79만2000원(세금 포함 2박 기준)부터) 진행된다. 특히 이번 시즌 새롭게 선보이는 피크 포인트의 게임존인 피크존 이용 가능 코인 3개(1회 제공)를 제공하며, 스파클링 캔와인 브랜드 ‘베이브(BABE)’의 브랜드 한정판 굿즈인 ‘베이브 홀리데이 백’도 선착순 증정한다. 루프톱 풀 바 마니아라면 개장한 지 얼마 안된 이곳에서 중문 해변을 바라보며 2박이라는 시간을 충분히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 특히 전 객실 테라스 형태인 그랜드 조선 제주는 여행 짐을 간소화할 수 있도록 여행 일반 용품과 함께 유아용품, 운동 용품, 펀&엔터테인먼트 용품 등을 무료로 대여할 수 있는 ‘랜딩 라이브러리’를 운영한다. 최상의 숙면을 제공하는 조선 클라우드 컬렉션 베딩은 휴가를 더 쾌적하게 만들어준다.

반얀트리 서울의 ‘페스타 루프탑 바’,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의 ‘카바나 파티 패키지’, 그랜드 조선 제주의 루프톱 피크포인트풀

하절기에만 운영되는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의 ‘페스타 루프탑 바’는 남산의 야경과 함께 오아시스 야외 수영장이 내려다 보이는 공간이다. 프리미엄 샴페인 2종과 페스타에서 커스터마이징한 수제 맥주 2종을 무제한으로 즐기는 ‘골드 러쉬 데이’ 프로모션(매주 화·수 오후 6~9시까지, 1인 16만 8000원)과 뵈브 클리코 리치와 푸드 플래터가 포함된 ‘버블 리치’ 프로모션(상시 진행, 30만 원)을 선보인다. 페스타 루프탑 바는 9월30일까지 운영되며, 특히 매주 목·금요일에는 오후 8시부터 90분간 방문 고객들이 자유롭게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고 라이브(Go Live) 데이로 진행된다. 그늘막과 선베드로 이국적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이곳에서 페스타 바이 민구’ 셰프의 터치가 더해진 음식을 무제한 제공되는 주류와 즐기는 휴가는 어떨까.

‘우리들만의 파티를 위한 모든 것, 몬드리안이 준비해 드릴게요. 수영복과 흥만 챙겨 오세요!’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이 야외 수영장을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는 ‘카바나 파티 패키지’를 출시하며 제시한 콘셉트다. 서울의 가장 핫한 야외수영장인 알티튜드 풀 앤 라운지를 친구들과 독점할 수 있고, 심지어 여기에 카바나 스위트와 객실까지 제공된다니. 게다가 ‘카바나 파티’는 2020년 여름 첫 오픈을 한 이래로 처음 공개하는 프라이빗 프로모션이다.

패키지를 이용하면 카바나 스위트는 물론 스탠다드 객실 하나를 추가 제공하며, 모두가 떠난 뒤 조용한 야외 수영장에서 밤 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수영을 할 수 있는 ‘스타게이징’도 즐길 수 있다. 수영을 마친 후에는 호텔 2층에 위치한 프리미엄 와인 바 럼퍼스 룸에서 와인을 두 시간 동안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해피아워로 파티를 마무리해보자. 물 축제는 즐기지만 방콕 쏭크란 축제나 과천에서 열린 EDM 뮤페 S20, 피켓팅이었다는 싸이 흠뻑쇼도 가지 못했으며, 수십만 원에 달하는 호텔 풀 파티는 갈 엄두도 못 내는 당신이라면,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을 주목할 것.

여행의 환상은 데스크톱 예약 버튼을 누르는 데서도, 해외 여행 다큐 영상을 보는 데서도 시작될 수 있지만 플렉스 버튼을 한번에 크게 강력한 한방으로 써먹을 수 있는 호텔 플레이케이션은 여전히 해외 여행이 어려운 지금, 당분간은 스테디한 아이템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글 박찬은 기자 사진 및 자료제공 각 호텔 일러스트 포토파크]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42호 (22.08.16)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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