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자주 오세요..도시락 신제품으로 물가 잡는 편의점

배윤경 입력 2022. 8. 1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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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물가가 크게 뛰면서 편의점을 찾는 발길이 늘고 있다. 편의점 도시락 등 간편식이나 김밥, 라면 등으로 간단하게 끼니를 때우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이다. 편의점 CU의 지난달 김밥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31% 증가했다. GS25는 26%, 세븐일레븐은 30% 각각 뛰었다.

CU 간편식 ‘백종원 오리, 파스타’ 도시락, GS25 간편식 ‘반찬한판’ 4종

편의점 도시락 상품의 매출 역시 오르고 있다. 지난달 편의점의 도시락 매출 증가율은 CU 36%, GS25 50%, 세븐일레븐 40%, 이마트24 49%로, 특히 5000원 미만의 저렴한 도시락의 매출 비중이 80%를 육박했다.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편의점 도시락을 찾은 셈이다. 6월부터 7월 말까지 최근 2달간 이마트24의 조리빵 매출 역시 39% 늘었다.

상황이 이렇자 편의점은 간편식 신제품을 늘리고 있다. 간편식 수요가 최근 들어 부쩍 높아졌다고 판단한 CU는 백종원 요리연구가와 손잡고 여름철 몸보신을 위한 오리고기 간편식을 비롯, 파스타 간편식을 이달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백종원 불오리 유부초밥’은 특제 불소스에 매콤달콤하게 볶아낸 오리고기와 유부초밥으로 구성됐다. 매운 맛을 중화시켜줄 마요네즈 소스와 쌈으로 먹을 수 있는 무절임, 쌈무가 함께 담겨 있다. 불소스 오리고기 볶음을 토핑으로 속을 가득 채운 삼각김밥, 인기 반찬인 고추장 돼지불고기, 두부김치, 소시지볶음 등이 고루 들어있는 ‘모둠안주 도시락’도 내놨다. 양식 마니아를 위한 파스타 도시락은 크림과 토마토소스 2종으로, 특제 소스에 토핑이 푸짐하게 올라갔다. 크림 파스타엔 베이컨이, 토마토 파스타엔 미트볼이 각각 들어있다. 이번 상품은 모두 백 요리연구가가 직접 상품 구성부터 레시피까지 개발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CU가 꾸준하게 선보이는 백종원 도시락은 CU의 도시락 구매자 10명 중 4명 이상이 선택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세븐일레븐 ‘샘밭막국수’, 이마트24 ‘우미학치즈쭉깍두기볶음솥밥’(좌), ‘스테프핫도그 2종’(우)
GS25는 반찬으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간편식을 강화하고 있다. 올여름 들어 반찬함박 시리즈로 매콤제육, 단짠불고기, 비엔나소시지, 치즈함박&파스타를 순차적으로 내놨다. 반찬가게에서 판매하는 것처럼 한 용기에 하나의 음식만을 담은 것이 특징으로, 용량을 160~190g에 맞춰 1인분에 적합하도록 했다. 1~2인 가구가 반찬이 필요할 때 집 근처 반찬가게나 밀키트 전문점 등에서 소량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만큼 반찬을 편의점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실제 GS25가 먼저 출시한 반찬한판 매콤제육, 단짠불고기, 비엔나소시지 등 3종의 6~7월 판매량을 보면 다가구·다세대 주택 밀집지역이나 아파트 단지 등 주거 지역에 위치한 편의점에서 많이 팔렸다.

세븐일레븐은 춘천 3대 막국수 전문점 가운데 하나인 샘밭막국수와 함께 여름나기를 위한 ‘백년가게 샘밭막국수’ 간편식을 출시했다. 샘밭막국수는 3대가 46년째 운영하고 있는 춘천 막국수 전문점으로 100% 메밀면을 사용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담백한 감칠맛이 특징이다. 지난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백년가게’에 선정되기도 했다. 세븐일레븐의 백년가게 샘밭막국수는 샘밭막국수의 비빔소스와 100% 메밀면, 참기름, 참깨, 김가루로 구성했다.

이마트24는 고물가로 외식비 부담을 느낀 직장인을 비롯해 1~2인 가구, 학생들이 편의점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도록 가성비 식사를 위한 ‘우미학치즈쭉깍두기볶음솥밥’을 우미학과 협업해 내놨다. 깍두기를 활용한 볶음밥에 우미학의 노하우가 담긴 깍두기장을 더해 식감을 살리고 토핑용으로 간장불고기와 모짜렐라 치즈, 소포장용 김을 더했다. 또한 핫도그 전문점 스테프핫도그와 협업해 딜리셔스 푸드를 확대하면서 ‘스테프크리스피어니언핫도그’와 ‘스테프매콤슈레드치즈핫도그’를 판매한다. 브리오쉬핫도그번과 소시지, 머스터드, 케첩 등 식재료를 스테프핫도그와 동일하게 사용했다.

[글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사진 각 브랜드]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42호 (22.08.16)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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