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野의원들 보복수사 노출..기소만으로 불이익 신중해야"

임형섭 2022. 8. 11. 15: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당내에서 '기소 시 직무정지' 당헌에 대한 개정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 "단순히 기소됐다는 이유만으로 불이익을 줄거냐는 문제는 신중하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유력 당권주자인 이재명 후보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검찰의 수사 가능성을 거론하며 당헌 개정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상황에서, 우 위원장 역시 개정 의견에 찬성하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당헌 80조' 개정으로 힘싣나.."친명·비명의 문제 아냐"
전대흥행 부진 질문엔 "흥행한 전대로 선출된 이준석 잘렸잖나..흥행무상"
기자간담회 하는 민주당 우상호 비대위원장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코로나19 확진 후 자택 격리를 마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2.8.11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정윤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당내에서 '기소 시 직무정지' 당헌에 대한 개정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 "단순히 기소됐다는 이유만으로 불이익을 줄거냐는 문제는 신중하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유력 당권주자인 이재명 후보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검찰의 수사 가능성을 거론하며 당헌 개정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상황에서, 우 위원장 역시 개정 의견에 찬성하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논란이 되고 있는 당헌은 제 80조로, '사무총장은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부정부패와 관련한 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각급 당직자의 직무를 기소와 동시에 정지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최종 결정은) 전당대회준비위원회에서 토론을 해보고 비대위원의 의견을 들어봐야 한다"면서도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야당이 지금처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장관의 정치보복 수사에 노출돼 있는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우 위원장은 "현재 수사선상에 올라와 있는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을 살펴보면 친명(친이재명)·비명(비이재명)계 할 것 없이 모두 수사대상이 돼 있다. 이 문제는 친명·비명의 문제가 아니고 정치보복 수사에 대해 우리 당이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이냐는 문제도 연동돼 있다"며 "단순히 이재명 후보만 대상으로 검토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했다.

우 위원장은 "(당헌 80조를 만들 당시에도) 저는 이 방안에 찬성하지 않았다. 반드시 이런 조항이 우리의 발목을 잡게 될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정치보복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우리 당 의원들이 정치보복 수사에 노출되는 것을 방치할 수 없다는 게 제 개인적인 입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우 위원장은 이번 전당대회가 이 후보의 독주체제로 진행되면서 흥행이 어려움을 겪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지금까지 전대를 살펴보면 흥행이 된다고 해서 그 이후 당 지지율이 올랐느냐"며 "흥행은 부수적인 평가일 뿐"이라고 답했다.

우 위원장은 "제가 볼때 전대가 극적으로 흥행한 것은 국민의힘에서 이준석 대표가 당 대표로 선출됐을 때였는데, 그 분(이 대표)는 지금 잘리지 않았나"라며 "그런 것을 보면 흥행무상이라는 생각도 든다"고 부연했다.

우 위원장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아들이 민주당 강준현 의원실에 근무 중이라는 보도가 있었는데 어떻게 보나'라는 질문에는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이 자신의 보좌진을 선정하는 문제에 대해 당이 일률적인 지침을 내리기는 어렵다"고만 답했다.

hysup@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