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3.0과 뿌리곰팡이 공통점..아르코미술관 융복합예술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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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인터넷망을 가리키는 웹 3.0 네트워크는 지극히 디지털적인 개념이지만, 식물 뿌리에 붙어사는 곰팡이균(근균)과도 닮았다.
근균은 자신이 붙어사는 식물에 환경 변화나 주변 식물 분포 등을 알려주는 땅속의 인터넷망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에 주목해 사람과 사물을 잇는 탈중앙화된 디지털 네트워크를 근균에 비유하고, 가상과 현실의 유기적 연결을 표현한 전시가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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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차세대 인터넷망을 가리키는 웹 3.0 네트워크는 지극히 디지털적인 개념이지만, 식물 뿌리에 붙어사는 곰팡이균(근균)과도 닮았다. 근균은 자신이 붙어사는 식물에 환경 변화나 주변 식물 분포 등을 알려주는 땅속의 인터넷망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에 주목해 사람과 사물을 잇는 탈중앙화된 디지털 네트워크를 근균에 비유하고, 가상과 현실의 유기적 연결을 표현한 전시가 선보인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산하 아르코미술관은 11일부터 10월 23일까지 융복합 예술 페스티벌 '땅속 그물 이야기'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시에서는 가상현실(VR)과 3D 프린팅, AI 활용 영상 등 다양한 오프라인 전시 23점, 온라인 전시 30점을 통해 그물 네트워크 체계와 땅에 거주하는 모든 존재가 뒤얽히는 마술적 세계를 풀어냈다.
전시는 '미지와 야생', '변이세계', '지하의 정원', '균사체의 정원'으로 나눠 구성됐다.
이 가운데 온라인 가상전시이자 전시관 아카이브 라운지에서 상영하는 '균사체의 정원'은 통곰팡이균류·자낭균류·담자균류 3종의 근균 생장 특징을 바탕으로 관람객이 미세한 포자가 돼 땅속 그물망으로 연결된 가상공간을 탐험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변이세계'에 전시된 작품 '탄하우_춤의 시간들'은 땅속 뿌리와 균류의 네트워크를 '우드 와이드 웹'(Wood Wide Web)이라고 부르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다. 인터넷망인 WWW(World Wide Web)이 연상되는 단어다.
또 '미지와 야생' 섹션에서는 다중우주를 경험하는 영상과 설치 작품을 만날 수 있으며, '지하의 정원'에서는 인도네시아에서 활동하는 혼프(HONF·하우스 오브 내추럴 파이버)의 설치 작품과 함께 워크숍이 진행된다.
이번 전시에는 나타샤 톤테이, 돈선필, 모레신 알라야리, 무니페리, 송민정 등 국내외 아티스트 및 게스트 큐레이터 등 총 21팀이 참여했다.
또 대만의 '디지털 아트 페스티벌, 타이베이'(DAFT)와 협업해 양국 페스티벌의 참여작가 중 6개 팀의 작품을 교차 상영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예술과기술융합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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