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노동계 "'밀고 입직 논란' 김순호 경찰국장 스스로 물러나야"

최성국 기자 2022. 8. 11. 15: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광주지역 노동계가 1980년대 운동권 내부 정보를 당국에 알렸다는 이른바 '밀정 논란'을 받는 김순호 행정안전부 초대 경찰국장(치안감)의 퇴임을 촉구하고 나섰다.

광주진보연대는 11일 오후 2시30분쯤 광주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운동, 전향, 대공 특채, 초고속 승진, 경찰국장 임명으로 이어지는 김순호 경찰국장의 행적은 그가 밀정이었음을 자명하게 한다"고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광주진보연대 등 "경찰 장악 의도, 경찰국 해체해야" 촉구
광주진보연대 등 시민단체가 11일 광주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밀정 논란'이 일고 있는 김순호 행정안전부 초대 경찰국장의 해임을 촉구했다. 2022.8.11/뉴스1 ⓒ News1 최성국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광주지역 노동계가 1980년대 운동권 내부 정보를 당국에 알렸다는 이른바 '밀정 논란'을 받는 김순호 행정안전부 초대 경찰국장(치안감)의 퇴임을 촉구하고 나섰다.

광주진보연대는 11일 오후 2시30분쯤 광주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운동, 전향, 대공 특채, 초고속 승진, 경찰국장 임명으로 이어지는 김순호 경찰국장의 행적은 그가 밀정이었음을 자명하게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가 광주 출신이고 광산경찰서장을 역임했다는 것이 한없이 부끄럽고 광주의 명예를 실추하고 있다"면서 "김순호 국장은 일말의 양심과 자각으로 스스로 (경찰국장)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또 "김순호 국장 임명으로 경찰국 신설의 본질이 공안통제로 경찰을 통제하려는 것임이 드러났다"며 "경찰국 신설은 경찰 민주주의 역사를 거스르는 행위이자 독립적인 치안활동을 펼치려는 경찰 민주주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행위다. 정부는 조건 없이 경찰국을 해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지역본부도 이날 논평을 통해 "많고 많은 경찰 중 민주인사 탄압을 상징하는 '치안본부' 출신을 (경찰국장에) 임명해야 하는 지 의문"이라며 "노동운동 활동가들을 배신하고 입신·출세한 밀정 의심을 받는 사람이 경찰국장을 맡는 것은 현 정부의 경찰 장악 등의 의도를 짙게 의심할 수 밖에 없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는 30여년전 독재정권에 저항하다 희생된 수많은 민주화운동 유공자들과 성숙한 민주 시민들을 우롱하는 부적절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면서 "윤석열 정부는 이번 경찰국장 인사를 당장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순호 초대 경찰국장은 1980년대 운동권 내부 정보를 당국에 알렸다는 이른바 '밀정' 의혹을 받고 있다.

김 국장은 이날 한 언론을 통해 "강제집징 됐다는 것, 녹화사업(전두환 정권시절 강제 징집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정훈교육), 전역 후 부천지역의 노동 현장에서 인천부천민주노동자회 활동을 한 것은 맞지만 제가 진짜 밀고를 했거나 프락치였다면 의심받을 게 뻔한 일인데 왜 사라졌겠는가, 제가 진짜 프락치였고 밀고했다면 인노회 사건이 끝나자마자 어떻게 경찰로 특채가 되느냐"고 일축했다.

또 "이건 맞지 않는 이야기, 억측으로 구성된 소설 같은 소리"라며 "프레임을 씌우고자 하는 그런 좋지 않은 의도가 있다라는 생각을 한다"고 주장했다.

star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