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물폭탄' 수도권 또 온다.. 광복절날부터 짧고 강한 공습

박상현 기자 2022. 8. 1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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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시 전역에 집중호우가 쏟아져 내린 11일 군산시 수송동 남북로 사거리가 빗물에 잠겨 있다. /뉴시스

집중호우가 12일 끝나고 소강 상태에 접어들겠다. 하지만 광복절 이후 새로운 비구름대가 형성되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또다시 많은 비가 예상된다. 연이은 폭우로 수해 피해가 불어날 우려가 커 각별한 대비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12일까지 충청남부·호남·경북북부 30~100㎜, 충청북부·경북남부 10~60㎜, 경기남부·강원중부·강원남부·경남·제주 5~40㎜, 서울·인천·경기북부에 5㎜ 미만의 비가 예상된다고 11일 밝혔다. 비구름을 몰고 온 정체전선은 점차 세력이 약화하고 있다. 12일에는 북쪽의 찬 공기에 밀려 남쪽으로 이동해 남부 지방에 비를 뿌리겠다. 이후 정체전선은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13일은 전국이 고기압 영향권에 들며 충남 이남 지역에서 무더위가 나타나겠다. 수도권 곳곳에는 많은 양은 아니지만 간간이 비가 내릴 수 있다.

14일부턴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남쪽의 고온다습한 공기가 북쪽으로 올라가 14~15일 중국·북한 접경에서 또 다른 정체전선이 형성되겠다. 특히 11일 오전 베트남 하노이 부근에서 소멸한 제7호 태풍 ‘무란’이 남긴 수증기가 이 정체전선의 세력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정체전선은 계속 남하하며 15~16일 우리나라 중부지방, 17일엔 남부 지방에 영향을 주겠다. 이 정체전선도 이번 집중호우를 뿌린 정체전선처럼 동서로 길고 남북으로 폭은 좁은 형태를 띨 전망이다. 기상청은 서울 동작구에 시간당 141.5㎜의 비가 내렸던 지난 8일과 비교하면 전체 강수량이 적고 비가 내리는 시간도 짧을 것으로 분석했다. 8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의 경우 대기 흐름이 막히면서 정체전선이 중부지방 상공에 묶여 있었지만, 16~17일에는 공기 흐름이 원활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다만 기상청은 “16~17일 총강수량 예측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이번 집중호우 때와 비교하면 전체 강수량은 적을지 몰라도 순간적으로 내리는 비의 양은 비슷하거나 많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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