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년생 정수영', 30대 여성의 일상에서 '가치'를 엿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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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영국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 나가가고 있는 정수영 작가의 개인전 '87년생 정수영'이 이달 26일부터 9월21일까지 서울 서초동의 도잉아트와 한남동의 뉴스프링프로젝트에서 동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약 20점의 회화 작품과 더불어 300여점이 넘는 소품 '바이올로지컬 오브젝트' 시리즈를 통해 작가의 작품 세계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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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한국과 영국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 나가가고 있는 정수영 작가의 개인전 '87년생 정수영'이 이달 26일부터 9월21일까지 서울 서초동의 도잉아트와 한남동의 뉴스프링프로젝트에서 동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약 20점의 회화 작품과 더불어 300여점이 넘는 소품 '바이올로지컬 오브젝트' 시리즈를 통해 작가의 작품 세계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이다. 전시회 제목에서 엿볼 수 있듯이 현재를 살아가는 30대 중반으로서, 또한 여성 작가로서의 삶을 고스란히 담은 작품들이다.
작품들을 보면 일반적인 '정물'로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심혈을 기울여 재배치한 '일상'을 품고 있다. 무심히 놓여있는 바나나 껍질, 친구들과 한창 수다를 떨고 있을 것만 같은 테이블, 반쯤 마신 커피와 잠들기 전 마시고 구겨버린 맥주 캔 등은 우리 주변에서 지극히 사적이고 농밀한 자화상이다.
작품 속 사물들은 말없이 수많은 이야기를 드러낸다. '어 굿 나이트 투 얼론'(a good night to be alone) 작품 속의 사물들을 하나하나 꼽아보면, 벗어버린 안경, 잠들기 전 틀어 놓은 TV, 하루치 맥주와 죄책감을 느끼며 먹었을 치즈볼까지, 나조차 의식하지 못했던 내 모습을 들켜버린 듯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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