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재촉한 박용진..강훈식 "파급력 없어" 거절

차현아 기자 2022. 8. 1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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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는 11일 강훈식 후보에게 "민심과 당심이 확인될 수 있다면 강 후보가 제안하는 어떤 방식이든 받아들일 생각이 있다"며 단일화를 제안했다.

그러면서 "현재 38%에 불과한 투표율 자체를 높이고 '강훈식이라는 새로운 선택지가 있구나, 나도 투표해야겠다'라는 목소리가 나올 때 단일화를 논의해야 한다"며 "비전과 미래를 얘기해야 하는 젊은 후보들이 여의도식 단순 더하기, 구도 정하기에만 집중하면 국민들이 볼 때 어떤 기대를 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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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상보)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8.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는 11일 강훈식 후보에게 "민심과 당심이 확인될 수 있다면 강 후보가 제안하는 어떤 방식이든 받아들일 생각이 있다"며 단일화를 제안했다. 권리당원이 많은 호남과 수도권 순회경선이 시작되는 다음주 전 단일화를 서두르자는 것이다. 강 후보는 "지금 시점의 단일화가 어떤 파급효과가 있을지 모르겠다"며 선을 그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당대회가 투표율도 낮고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반전 계기를 이룰 기폭제가 필요하다"며 "전당대회가 우리 당이 새로운 비전을 위한 출발이 되는 방법 하나가 단일화"라며 이 같이 말했다. 또 "내일부터 국민여론조사가 시작되기 때문에 (단일화 논의를 위한) 시간이 얼마 없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강 후보와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박용진이 제안하는 사회 연대정당과 강훈식의 쓸모있는 정당이 크게 다르지 않다. 강 후보와 비전이 같다"며 "우리의 비전은 여러 차례 진행된 후보 토론회에서 많은 접점을 이뤘다"고 말했다.

이어 "저와 강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민주당 내 새 흐름을 만들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강 후보와 새 비전, 가치를 중심으로 함께 움직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강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를 위한 여러 차례의 물밑 접촉이 있었다고도 말했다. 그는 "당 내 의원 몇 명을 통한 물밑접촉이 있었다"며 "(지난달 31일) 강 후보와의 만찬 자리에서도 이미 단일화 관련 충분한 공감대를 나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천=뉴스1) 허경 기자 =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7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인천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8.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지만 강 후보는 이 같은 단일화 제안에 "지금은 비전과 파이를 키우는 데 집중해야 할 때"라며 "(박 후보가 단일화 관련) 계속 똑같은 이야기만 하고 있다"며 온도 차를 드러냈다.

그는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민주당의 미래와 비전을 이야기하는 비행기를 활주로에 띄워야 되는데, 활주로에 자꾸 단일화라는 방지턱을 설치하는 느낌"이라며 "지금 시점에서 단일화 논의 명분, 파괴력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기제도 없이 20% 지지율과 5% 지지율을 합치는 게 어떤 파급력이 있겠나. 냉정하게 저와 박 후보의 득표수는 권리당원 전체의 1%가 안 된다"며 "지금은 오히려 파이와 비전을 키우는 데 집중해야 할 때"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현재 38%에 불과한 투표율 자체를 높이고 '강훈식이라는 새로운 선택지가 있구나, 나도 투표해야겠다'라는 목소리가 나올 때 단일화를 논의해야 한다"며 "비전과 미래를 얘기해야 하는 젊은 후보들이 여의도식 단순 더하기, 구도 정하기에만 집중하면 국민들이 볼 때 어떤 기대를 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끝까지 완주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단일화를 이루면서 어떤 계기와 기제가 있어야 한다는 의미"라며 "지금 단일화 논의에는 아무런 계기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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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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