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이후 폭우 또 온다

고재원 기자 2022. 8. 1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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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과 중부지방을 강타한 집중호우가 12일까지 이어졌다가 광복절 이후 다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광복절 이후 새로운 정체전선이 만들어지며 이번 집중호우 때와 비슷한 강도로 폭우가 쏟아질 수 있다.

기상청은 "16~17일 총 강수량은 이번 집중호우 때보다 적을지 몰라도 순간적으로 내리는 비의 양은 비슷하거나 많을 수 있다"라면서 "비 피해가 누적된 상태인 만큼 피해는 오히려 클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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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서울 잠수교가 밤 사이 내린 폭우로 물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제공

수도권과 중부지방을 강타한 집중호우가 12일까지 이어졌다가 광복절 이후 다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광복절 이후 새로운 정체전선이 만들어지며 이번 집중호우 때와 비슷한 강도로 폭우가 쏟아질 수 있다. 

지난 8일 하루 사이 중부지방 일대에 80년 만의 기록적 폭우가 쏟아졌다. 최대 400mm가 넘는 폭우에 서울과 경기 지역 곳곳이 물에 잠기고 지반 침하와 정전 등 사고가 잇따랐다. 북쪽에서 내려오는 건조한 공기와 북태평양 고기압이 충돌하며 생기는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정체전선은 충청과 호남 등으로 남하한 상황이다. 이날 오전 11시 이후부터 12일까지 충청남부·호남·경북북부에 30~100㎜, 충청북부·경북남부에 10~60㎜, 경기남부·강원중부·강원남부·경남·제주에 5~40㎜, 서울·인천·경기북부에 5㎜ 미만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호남에 비가 많이 내리는 곳은 강수량이 120㎜ 이상을 기록하겠다.

이번 정체전선은 차차 남하하면서 약화할 전망이다. 이날 오후까지 현 위치에서 머물다가 12일에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영향을 주겠다. 13일부턴 전국이 고기압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이에 따라 다시금 무더위가 나타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기상청 브리핑 캡쳐

14일부터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서진하면서 남쪽에서 고온다습한 공기를 재차 올려보내 14~15일 중국 북부지역과 중국과 북한의 접경에 다시 정체전선을 만들 것으로 예측된다. 11일 오전 9시 베트남 하노이 동북동쪽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한 제7호 태풍 무란이 남긴 수증기가 정체전선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 이 정체전선이 남하하면 16일경 중부지방에 영향을 주고 이튿날 남부 지방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된다. 

이 정체전선 역시 이번 정체전선처럼  '동서로 길고 남북으로 폭이 좁은 형태'일 것으로 예측된다. 기상청은 "16~17일 총 강수량은 이번 집중호우 때보다 적을지 몰라도 순간적으로 내리는 비의 양은 비슷하거나 많을 수 있다"라면서 "비 피해가 누적된 상태인 만큼 피해는 오히려 클 수 있다"고 밝혔다. 

16~17일 예상 강수량은 14일 발표될 예정이다. 이광연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8~9일 정말 '충격과 공포' 수준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며 "현재도 일부 지역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으니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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