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과 공포' 장마전선, 광복절 전후 다시 찾아온다(종합)

황덕현 기자 2022. 8. 1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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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부터 기록적 폭우를 서울 등 수도권과 충청권에 뿌리고 있는 정체전선(장마전선)은 12일 오전까지 충청권에 100㎜ 이상 비를 뿌린 뒤 계속 남하해 12일 오전쯤 소멸할 전망이다.

이날 오전 수도권 남부에 비를 뿌렸던 정체전선은 다시 충청권과 전북 북부에 시간당 최대 50㎜ 안팎 비를 뿌리고 있다.

이때 정체전선상 대기 불안정 정도가 지난 8일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기상청에 시간당 141.5㎜ 비가 내렸을 때와 비슷하거나 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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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부터 내린 비는 12일 약화..13일 다시 저기압성 강수
새 장마전선 14일께 활성화..16일 중부·17일 남부 확대
11일 오후 1시40분 기준 천리안 2A 기상위성에서 관측한 RGB 주야간 합성 영상(기상청 국가기상위성센터 제공) ⓒ 뉴스1 황덕현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지난 8일부터 기록적 폭우를 서울 등 수도권과 충청권에 뿌리고 있는 정체전선(장마전선)은 12일 오전까지 충청권에 100㎜ 이상 비를 뿌린 뒤 계속 남하해 12일 오전쯤 소멸할 전망이다.

그러나 이후에도 비 소식이 계속된다. 13일엔 서해상 저기압이 발달하며 수도권에 다시 비가 올 수 있다. 일요일인 14일, 중국 북부에서 다시 활성화된 정체전선이 남하하며 15일부터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지방에 비를 뿌리겠다.

기상청은 11일 오전 '이번 주 및 다음 주 강수 전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오전 수도권 남부에 비를 뿌렸던 정체전선은 다시 충청권과 전북 북부에 시간당 최대 50㎜ 안팎 비를 뿌리고 있다. 기상청은 이 강수대가 남하하며 점차 약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8일부터 4일여 만에 폭우가 끝나는 것이다. 이광연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이 비를 "'충격과 공포' 수준의 많은 비"라고 표현했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12일까지 예상되는 강수량은 충청 남부, 전라권, 경북 북부에 30~100㎜다. 전라권엔 120㎜ 이상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충청 북부, 경북 남부엔 10~60㎜, 경기 남부, 강원 중·남부, 경남권, 제주엔 5~40㎜, 서울과 인천, 경기 북부엔 5㎜ 미만이 예보됐다.

13일엔 중규모 저기압이 서해에 유입된다. 여기에 북태평양 고기압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강수량은 아직 예보상 나타나지 않았다. 이 시기 충청 이남 지역에는 무더위가 강화되겠다.

14~15일엔 정체전선이 다시 활성화된다. 북태평양 고기압과 대륙 고기압 사이에 낀 저기압이 북한 지역에 걸친 뒤 우리나라로 내려온다. 여기엔 베트남 하노이 동북동쪽에서 세력이 약화된 제7호 태풍 무란의 수증기가 가강수량(perceptible water)을 더하겠다.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진흥아파트 앞 서초대로에 전날 쏟아진 폭우에 침수, 고립된 차량들이 뒤엉켜 있다. 2022.8.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비는 광복절인 15일 오후부터 16일 사이 중부지방에서 시작돼 17일 남부지방으로 확대 되겠다.

이때 정체전선상 대기 불안정 정도가 지난 8일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기상청에 시간당 141.5㎜ 비가 내렸을 때와 비슷하거나 심할 수 있다.

다만 8일과 비교하면 지역당 강수량은 적고 시간도 짧을 것이란 게 기상청 분석이다. 오호츠크해 인근 고기압의 '블로킹' 현상이 13일 전후 해소되면서 정체전선이 한곳에 오래 정주하지 않고 이전보다 잘 이동할 것으로 보이기 떄문이다.

기상청은 누적해서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수방시설 피해가 누적됐고 지반도 약화된 상태라며 지난 8일보다 적은 비가 오더라도 많은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적극적인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전국적 강수와 달리 누적 강수량이 부족한 경북·경남 지역은 가뭄을 겪고 있다. 이 예보분석관은 "아열대 기단이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정체전선 상 저기압이 밀려 올라가고 있다. 앞으로도 강수량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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