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로 치료? 무조건 전신 마취? 피부암에 대한 오해와 편견

이승구 2022. 8. 1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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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부에 생기는 악성 피부질환이 암이 되는 '피부암'.

또한 피부암의 발생률은 증가하고 있지만 이해도는 낮은 편이어서 많은 오해와 편견이 있다.

따라서 피부암에 대한 오해를 풀고 제대로 알고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피부암은 성형외과와 관련이 없다'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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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상처 잘 낫지 않고 장기간 지속시 피부암 의심해야
피부암수술, 주로 성형외과서 시행..연고는 극초기에 사용
환자 상태 따라 마취방법 달라..생존률 빨리 발견하면 상승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 게티이미지뱅크
 
피부에 생기는 악성 피부질환이 암이 되는 ‘피부암’. 이 질환은 최근 평균수명이 길어지고 야외활동이 늘면서 고령층을 중심으로 발병 위험이 커지고 있다. 피부암은 ‘편평상피세포암’과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기저세포암’, 가장 악성도가 높은 ‘흑색종’ 등 크게 3가지다. 

특히 피부의 상처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 같은 상처가 잘 낫지 않고 장기간 반복된다면 피부암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또한 피부암의 발생률은 증가하고 있지만 이해도는 낮은 편이어서 많은 오해와 편견이 있다. 따라서 피부암에 대한 오해를 풀고 제대로 알고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11일 의료계에 따르면 피부암은 쉽게 자가진단이 가능하다고 알고 있지만 사실 자가 진단이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피부에 문제가 생겼을 때 단기간 내 낫지 않고 반복되거나 증상이 길어질 경우, 병원을 찾아 해당 부위의 조직 검사를 통해 암인지 아닌지를 감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인터넷이나 자료 검색을 통해 스스로 단정 짓고 치료를 미뤄 늦게 발견되면 치명적인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 

또한 ‘피부암은 성형외과와 관련이 없다’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에 대해 경희대병원 성형외과 강상윤 교수는 “피부암 수술은 주로 성형외과에서 시행된다. 성형외과는 암세포 제거와 함께 미용적·기능적으로 완전한 재건을 목표로 수술을 시행한다”라며 “수술할 때 중요한 것은 재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급적 많은 조직을 제거하되, 흉터를 줄이기 위해 정상 피부 조직을 가능한 적게 제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상윤 경희대병원 성형외과 교수. 경희대병원 제공
 
‘피부암은 연고로도 치료가 된다’는 오해도 있다. 강 교수는 “피부암 치료 연고가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연고는 극초기 피부암이나 수술이 어려운 경우에만 사용된다”라며 “피부암은 수술을 통해 암이 있는 병변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수술치료를 1차로 진행한 후 전이 유무에 따라 추가적으로 방사선 치료나 항암 치료를 계획하게 된다”고 밝혔다.

‘피부암 수술을 위해 무조건 전신마취를 해야 한다’는 오해도 있다. 피부암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전신마취, 국소마취, 수면마취를 진행한다. 

국소마취는 전신마취보다 준비과정이 빠르고 혈압과 맥박 등을 정밀하게 관찰할 수 있어 고령의 환자나 빠른 수술을 원하는 환자에게 활용된다. 국소마취로 수술이 가능하지만 수술에 공포를 느끼는 젊은 환자에 대해서는 수면마취를 시행한다.

‘피부암의 생존율은 낮다’는 오해도 있다. 강 교수는 “피부암의 생존율은 피부암의 종류에 따라 달라 무조건 낮다고 볼 수 없다. 기저세포암이나 편평상피암 같은 경우 최근 5년 생존율이 97% 이상이다. 수술을 하면 생존율은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증상을 방치하거나 늦게 발견하면 암이 퍼지거나 전이 돼 일상생활 중 고통을 받게 되고 수술 범위도 커지게 된다”면서 “무엇보다 생존율이 낮아지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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