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무더위 속 윗물과 아랫물 경계선 열띤 경쟁
무더위를 피해 휴식을 만끽해야 할 8월 초, 그러나 특선 준강자들에겐 여유는 사치다. 지금 경륜장에서는 윗물과 아랫물의 경계선에서 피 튀기는 순위싸움이 펼쳐지고 있다.
임채빈(SS반) 정종진 (S1반) 등 ‘역대급’이라는 수식어가 낯설지 않은 최고의 선수 외 정해민 황인혁 인치환 양승원(이상 SS반) 등 슈퍼특선과 그 뒤를 잇는 특선 준강자들의 순위싸움은 하반기 시즌 한여름에 접어들면서 열기를 더해 가고 있다.
먼저 지난 스포츠조선배 우승자 전원규(23기 S1반)는 올해 승률 50%, 연대율72%, 삼연대율 83%로 ‘TOP 10’에 들고 있는 선수다. 지난 7월 31일 광명결승에서 ‘일인자’ 임채빈이 같은 슈퍼특선 황인혁을 배제하고 전원규를 후미에 묶어두고 동반 입상을 차지할 정도로 입지가 견고해졌다. 전원규는 그동안 동서울팀을 대표하던 정하늘 신은섭의 계보를 이어가면서 슈퍼특선 정해민과 함께 대표 선수가 됐다.
22기 훈련원 1위 김희준(22기 S1반)은 동기생 최래선의 잦은 아마추어 대회 출전으로 인해 얻은 훈련원 1위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으나 고질적 허리부상으로 퇴보되는 듯싶었다. 그러나 코로나로 인한 공백기가 오히려 행운이었는지 허리부상 재활에 성공하며 꽃피기 시작했다. 어느덧 부산을 대표하는 선수가 되었으며 올해 생애 첫 스포조선배 준우승을 차지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변칙적 경주 운영으로 상대에게 가장 까다로운 선수로 꼽히고 있다.
세종팀 기대주 김관희(23기 S1반)는 데뷔 다음 해 선수 생명 위기였던 부상을 극복하고 1년 3개월 만에 복귀했다. 승률 26%, 연대율 44%, 삼연대율 70%로 기록에서 얘기하듯 삼착권 내에서 강한 선행력을 주무기로 성적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대상경륜과 올해 스포츠서울배 결승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세종팀 전학생 김범수(25기 S1반)는 동기생 임채빈의 아성에 가려져 있었으나 데뷔 초 유성에서 활동하다 코로나 공백을 전환점으로 ‘경륜 화수분’이라 일컫는 세종팀으로 훈련지를 옮긴 후 승승장구했다. 올해 스포츠조선배 결승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신생팀 신사의 대표주자 이태호(20기 S1반)는 ‘제2의 전성기’를 방불케 할 정도로 ‘마크의 달인’이다. 매 경주 연대가 불리한 가운데 내측을 파고들면서 마크를 빼앗는 특유의 전략으로 동반 입상을 노리는 선수들 상대로 연대를 파괴하면서 경륜 팬들에게 인기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6월17일 광명에서 정하늘의 후미 마크를 빼앗아 추입까지 연결 짓더니 내친김에 7월15일 부산특별경륜 예선과 결승에서 임채빈의 후미 마크를 빼앗으며 생애 첫 대상경주 격인 특별경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에 팀 동료들은 신기에 가까울 정도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6기 신인간판스타 김영수(26기 S1반)는 훈련원 부상으로 뜻하지 않게 관리 경주 수가 적어 꼴찌로 데뷔했다. 그러나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라며 반전을 일으키며 신인 중 가장 먼저 특별승급을 통한 특선급 입성에 삼연대율 81%의 삼착권 보증수표 대열에 올랐다. 신인 중 가장 먼저 지난 7월 3일과 17일 광명결승에 진출했다. 팀의 수장인 황인혁이 인정할 정도다.
마지막으로 비선수 출신 계보를 잇고 있는 최근 가장 핫한 김민배(23기 S2반)다. 지난 7월 15일부터 맹위를 떨치더니 내친김에 스포츠동아배 결승까지 진출했다. 특히 준결승에서 슈퍼특선 정해민이란 대어 사냥에 성공하면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는 점이다. 최근 선행 200M 랩타임 시속이 10초대를 기록하며 위력적이다.
경륜위너스 박정우 예상부장은 “선수별 차이는 있으나 1년에 18~20회차의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 하반기에 접어든 현재 앞으로 남은 출전 일정은 6~7회차 정도다. 1년 중 체력 소모가 큰 여름 경기는 여러 변수를 몰고 다녀 특선 강자들과 준강자들이 맞닥뜨리는 각 결승은 매 경주가 클라이맥스다. 그 결과에 따라 순위가 고착화될 수도 있지만 자칫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번 여름 승부에 대한 강자들의 부담감은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엎치락뒤치락하는 여름 얻어지는 결과에 따라 특선 준강자들의 대도약이 가능한 상황이라 지금이 상위권 진입을 노를 절호의 찬스”라며 이들의 하반기 활약을 기대했다.
[박찬형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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