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 여파? 英ARM 전 사장, 9년 만에 中SMIC 이사진서 물러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반도체 패권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한층 심화하는 가운데 영국 팹리스(반도체 설계) 업체 ARM의 공동 설립자인 튜더 브라운 전 사장이 중국 반도체 업체 SMIC 이사진에서 물러났다.
브라운 전 사장의 사임은 SMIC가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저지하려는 미국의 각종 제재가 쏟아지는 시점에 나온 것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반도체 패권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한층 심화하는 가운데 영국 팹리스(반도체 설계) 업체 ARM의 공동 설립자인 튜더 브라운 전 사장이 중국 반도체 업체 SMIC 이사진에서 물러났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브라운 전 사장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링크드인 페이지에 "오늘 달콤쌉싸름한 날이다. 나는 9년간 있었던 SMIC 이사회에서 물러난다"라면서 "국제적인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라고 밝혔다.
ARM의 공동 설립자인 브라운 전 사장은 1990년부터 2012년 5월까지 ARM의 핵심 임원이었다. 그는 엔지니어로 시작해 최고기술책임자(CTO), 글로벌 개발 담당 부사장, 최고운영책임자(COO) 등을 거쳐 2008년부터 2012년까지 ARM의 사장직을 맡았다. 이후 2013년 7월 SMIC에 합류했으며 현재까지 9년 2개월간 이사진에 속해있었다. 그는 2013년 1월부터 현재까지 중국 레노버의 이사이기도 하다.
브라운 전 사장의 사임은 SMIC가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저지하려는 미국의 각종 제재가 쏟아지는 시점에 나온 것이다. SMIC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계에서 점유율을 넓혀 나가는 데다 지난달 초미세 공정으로 꼽히는 7나노미터(㎚·1㎚=10억분의 1m) 반도체 생산 기술을 개발했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미국이 더욱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해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가 ARM을 인수하려 했지만, 영국과 중국 정부가 이를 불허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결국 이 건이 불발되기도 했다. 반도체를 둘러싸고 미·중은 물론 영국까지 전 세계가 자국 기업과 기술력의 유출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무한리필집에서 비싼 우설만 50인분" 日 진상 논란 '시끌' - 아시아경제
-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 아시아경제
- 부부관계 의사 없고 다른 남성과 동거…이은해 혼인 무효 - 아시아경제
- 김지원, 법인 명의로 63억 강남 건물주…평가액은 80억 육박 - 아시아경제
- "살 빼려고 맞았는데 아이가 생겼어요"…난리난 '오젬픽 베이비' - 아시아경제
- 톱날 머리뼈에 박혔는데 그대로 봉합…유명 대학병원서 의료사고 - 아시아경제
- 40세 여교사와15세 소년의 만남…프랑스 대통령 부부 러브스토리 드라마로 - 아시아경제
- 노래방기기·조미김도 혁신사업?…결국 '정리' 된 대기업 사업[문어발 확장의 덫] - 아시아경제
- "샤넬백 200만원 더 싸다"…값 안올리니 '원정쇼핑 성지'된 이 나라 - 아시아경제
- 낮잠안잔다며 1살 아이 숨지게 한 원장, 또 다른 학대로 추가 실형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