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개발호재 약발도 안 먹히나..'거래절벽'에 아파트값 3년4개월만 최대폭 하락
전국 아파트값이 14주 연속 하락했다. 서울 역시 거래절벽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11주 연속하락했다.
서울시 용산정비창 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 발표로 보합전환했던 용산(0.00%)도 실질적인 매매거래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2주 연속 보합권에 머물렀다.
서울은 용산과 서초구(0.00%)를 제외한 모든 자치구가 하락한 가운데 노원구는 -0.20%까지 하락하는 등 강북지역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11일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8월 2주(8일 기준)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을 보면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0.06%)보다 하락폭이 커져 -0.07%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3년 4개월만에 최대폭의 하락이다.
서울(-0.07%→-0.08%)과 수도권(-0.09%→-0.10%), 지방(-0.04%→-0.05%) 모두 하락폭이 커졌다.
서울은 지역별로 매물가격 하향조정 단지가 출현하기 시작했으며, 여름 휴가철 영향으로 매수문의가 거의 없는 데다 거래 역시 감소하면서 하락폭이 커졌다.
서울시의 발표로 개발사업 기대감이 커진 용산구(0.00%)는 2주 연속 보합세를 유지한 가운데 노원구(-0.20%)가 상계·중계·월계동 위주로 하락폭이 커지면서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도봉구(-0.18%) 역시 창동위주로, 성북구(-0.16%)도 장위동 위주로 큰 하락폭을 보였다.
강남은 서초구(0.00%)만 보합세를 유지했다. 송파구(-0.06%)는 잠실·신천동 대단지 위주로 1~2억원 이상 값을 내린 매물들이 쌓이면서 12주 연속 하락했다.
강남구(-0.02%)역시 6주 연속 하락했다. 다만 호가가 일부 내려갔을 뿐 실질적으로 두드러진 하락거래는 나타나지 않았다.
서울지역은 지난 7월 역대 최저 아파트 거래량(500건)을 기록한 이래 8월 역시 계절적 비수기와 맞물리면서 11일 기준 거래건수(계약일기준)는 42건에 머물렀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광진구, 마포구, 성동구는 8월들어 단 한 건의 거래도 이뤄지지 않았다. 용산구 역시 용산정비창 개발 호재로 매수문의는 이어지지만 실제 거래로 이어지는 사례는 없어 8월 현재 거래건수는 0건을 기록했다.
경기도(-0.09%→-0.10%)는 여주(0.06%)와 이천(0.05%)이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을 위주로 상승했으나, 그외 1기 신도시 지역을 제외한 전역에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오산시(-0.24%)는 누읍·부산동 구축을 위주로 간헐적 급매가 발생하고, 수원 영통구(-0.24%)는 신규입주물량 영향으로 전세가격과 동반해 하락하는 등 경기 전체의 하락폭이 확대됐다.
인천(-0.011%→-0.15%)은 관망세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미추홀구(-0.22%), 연수구(-0.20%), 계양구(-0.18%)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전체적인 하락폭이 확대됐다.
대구(-0.13%→-0.16%)는 달서구(-0.21%)가 기존주택을 처분하려는 급매물이 증가하는 등 전 지역의 하락폭이 커졌다. 세종도 전주와 동일한 -0.18%를 기록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0.05%보다 하락폭이 커지며 0.06%하락했다. 서울은 전주와 동일한 -0.03%를 기록했으며, 수도권은 -0.07%에서 -0.09%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지방(-0.04%)은 전주와 동일한 하락폭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지역은 전세대출이자 부담에 따라 반전세나 월세로의 전환문의가 증가하고 있으며, 갱신계약 위주 거래로 신규 전세매물이 점차 쌓이면서 전세가격 하향조정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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