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겨운 집중호우 12일쯤 잦아들지만..다음주 다시 많은 비
지난 8일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이어진 집중호우가 12일 오전쯤 잦아들 것이라는 예보가 나왔다. 하지만 16~17일에는 다시 새로운 정체전선으로 인한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11일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11일 오전 11시 이후부터 12일까지 충청남부·호남·경북북부에 30~100㎜, 충청북부·경북남부에 10~60㎜, 경기남부·강원중부·강원남부·경남·제주에 5~40㎜, 서울·인천·경기북부에 5㎜ 미만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호남의 경우 비가 많이 내리는 곳은 강수량이 120㎜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광연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8~9일 정말 충격과 공포 수준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며 “11~13일 정체전선이 남하·약화하면서, 비구름대는 약화돼 소멸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정체전선이 12일에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영향을 주겠으며 13일부터는 전국이 고기압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고 있다. 아열대고기압이 세력을 다시 확장해 한반도에 들어오면 다시 무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또 16일쯤에는 새로운 정체전선이 중부지방에 영향을 미치고 이튿날인 17일에는 남부지방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상청은 16일의 대기 불안정 정도가 지난 8일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에 시간당 141.5㎜의 많은 비가 내렸을 때와 비슷하거나 심할 여지도 있다고 설명했다.
8일 저녁 중부지방 상공의 가강수량(공기 중 수증기가 일시에 응결해 비로 내렸을 때 양)은 약 70㎜ 정도였는데 16일 정체전선 내 수증기량도 비슷할 것이라는 얘기다. 다만 8일과 비교하면 16일의 전체 강수량은 적고 시간도 짧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6~17일 예상 강수량을 오는 14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 분석관은 “16~17일 총 강수량은 이번 집중호우 때보다 적을지 몰라도 순간적으로 내리는 비의 양은 비슷하거나 많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 피해가 누적된 상태인 만큼 현재보다 적은 비로도 피해는 오히려 클 수 있다”며 “적극적이고, 사전적인 비 피해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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