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코로나 걸렸었나..동생 김여정이 밝힌 '원수님 고열'은 무슨 뜻

이상규 2022. 8. 1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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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를 주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선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가 진행되었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최대비상방역전의 승리를 선포하는 역사적인 총화회의에서 중요연설을 하시었다"고 보도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던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포착됐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발언에서다.

김 부부장은 지난 10일 평양에서 열린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 토론 연설에서 "이 방역 전쟁의 나날 고열 속에 심히 앓으시면서도 자신이 끝까지 책임져야 하는 인민들 생각으로 한 순간도 자리에 누우실 수 없었다던 원수님"이라고 말했다.

오빠인 김 위원장이 '발열자'였다고 공식 석상에서 동생 김 부부장이 말한 것이다.

북한이 기밀 중 최고 기밀인 최고지도자의 건강 상태에 대해 공개적으로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부부장의 말을 유추해보면 김 위원장이 코로나19로 의심되는 고열을 앓았고 이후 회복됐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실제 최근 김 위원장의 공개 행보를 보면 코로나19에 걸렸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일반적으로 기저질환이 없는 코로나 환자의 치료 기간은 통상적으로 일주일인데 최근 김 위원장이 공식 석상에서 일주일 이상 사라진 것이 총 세차례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2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돌 경축 열병식 이후 열흘간 사라진 것이 첫번째다.

그러다 열흘이 지난 5월 12일 당 중앙위 8기 8차 정치국회에서 북한 내부에 4월 말부터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알렸다. 이는 4월 말 열병식과 후속 행사에서 수많은 사람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

당시 김위원장은 참가 학생 등과 기념촬영을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0일 평양에서 열린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를 주재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종식을 선언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토론자로 나서 공개 연설을 통해 남측에 의해 코로나19가 북에 유입됐다고 주장하며 강력한 보복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위협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또 지난 5월 29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협의회에 참석 한 뒤에도 열흘간 종적을 감췄다.

그리고 김 위원장이 다시 모습을 드러낸 건 열흘이 지난 6월 9일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5차 전원회의 확대회의 때였다.

7월에는 8일 당 생활지도 간부 특별강습회 참석자들과의 기념사진 촬영 일정 이후 20일 가까이 공개석상에 나오지 않았다. 잠행이 더욱 길어진 것이다.

김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낸 것은 '전승절'로 불리는 정전협정 체결 69주년인 7월 27일 기념행사 때였다.

당시 평양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탑 앞에서 열린 행사에서 김 위원장은 부인 리설주 여사와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이날 윤석열 정부가 대북 선제타격 등 위험한 시도에 나설 경우 '전멸'할 것이라고 강하게 위협하며 남한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또 미국을 향해서도 대북 적대행위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미국과 어떠한 군사적 충돌에도 철저히 준비돼 있다고 경고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연설에서 "아직까지 백신 접종을 한 차례도 실시하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기승을 부리던 전염병 확산 사태를 이처럼 짧은 기간에 극복하고 방역 안전을 회복하여 전국을 또다시 깨끗한 비루스(바이러스) 청결 지역으로 만든 것은 세계 보건사에 특기할 놀라운 기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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