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3.0기술과 만나 마술같은 예술..버섯 포자처럼 땅속을 탐험해 보자

이한나 2022. 8. 11.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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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코 융복합 예술 페스티벌
오늘부터 10월23일까지
아르코미술관과 온라인 전시
무니페리·황선정 등 21팀 참여
이영주, 〈환영〉, 2022, 도자 가면들, 변형된 가상현실 헤드셋, 금속 스탠드, 의자, VR 비디오, 가변 크기, 3분 50초 [사진 제공 = 아르코미술관]
웹 3.0 기술과 만난 예술이 온라인과 오프라인 전시장에서 마술처럼 펼쳐진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문예위) 아르코미술관은 융복합 예술 페스티벌 '땅속 그물 이야기'를 11일부터 10월 23일까지 개최한다.

문예위 예술과기술융합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된 이 전시는 아르코미술관 전관과 온라인 가상전시 플랫폼에 걸쳐 펼쳐진다. 국내외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작가와 큐레이터 등 총 21팀이 참여해 총 53점(오프라인 전시 23점, 온라인 전시 30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땅속 그물 이야기'는 웹 3.0의 탈중앙화된 네트워크 체계를 땅속의 그물망인 버섯, 곰팡이와 같은 균사체 시스템에 비유한다.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인간, 자연, 신화적 존재의 얽힘을 땅속 존재들로 칭하고 이들이 함께 그려내는 마술적 세계를 보여주고자 한다.

무니페리, 〈파란중첩〉, 2022, 단채널 4K 비디오, 컬러, 사운드(스테레오), 2분 24초 [사진 제공 = 아르코미술관]
다양한 관점이 얽히고 혼합된 세계를 함께 만들어가는 땅속 존재들은 다양한 지구의 생명체와 연합하여 잘 살고 잘 죽는 '퇴비'같은 존재들로 그려진다.

제1전시실 '미지와 야생'은 신화, 영혼, 야생의 오랜 공존 서사를, 제2전시실 '변이 세계'는 디지털 세계 속에서 형성되는 사변적 세계를 펼쳐 보인다. 스페이스필룩스 '지하의 정원'에서는 인도네시아의 콜렉티브 혼프의 작품과 관객 참여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온라인 가상 전시관인 '균사체의 정원'에서 관람객은 미세한 포자가 되어 땅속 그물망을 탐험할 수 있다. 오프라인 참여작가 11인의 디지털 작품을 비롯해 게스트 큐레이터 3인이 초대 작가와 협업해 만든 작품, 사전워크숍 '함께-세계 만들기'에서 4인의 필자가 공동 집필한 텍스트도 만나볼 수 있다.

9월 30일부터는 대만의 '디지털아트 페스티벌 타이베이'에 온라인 전시 6팀(돈선필, 무니페리, 송민정, 이영주, 업체eobchae)이 참석한다. 온라인 공간인 뉴아트시티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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