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 연봉에 완봉승까지 했는데..홍원기 감독, 애플러에게 바라는 점은?

박정현 기자 2022. 8. 11.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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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에는 나름 선발투수로서 잘 던져주고 있었다. 한 가지 바라는 점이 있다면, 삼진을 잡을 수 있도록 구종이 강력했으면 좋겠다."

홍 감독은 "전반기에는 나름 선발투수로서 잘 던져주고 있었다. 한 가지 바라는 점이 있다면, 삼진이 없으니 투구수가 많아진다. 또 범타율이 낮으니 수비 시간이 길어지는 영향을 받은 것 같다. 삼진을 잡을 수 있도록 구종이 강력했으면 좋겠다. 그게 좀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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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히어로즈 투수 타일러 애플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전반기에는 나름 선발투수로서 잘 던져주고 있었다. 한 가지 바라는 점이 있다면, 삼진을 잡을 수 있도록 구종이 강력했으면 좋겠다.”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외국인 투수 타일러 애플러에 관해 얘기했다.

애플러는 올 시즌 KBO리그에 등록된 외국인 중 가장 낮은 연봉 40만 달러(약 5억2천만 원)를 받는다. 연봉이 성적을 결정하지는 않지만, 선수 가치를 판단할 수 있는 척도. 시즌 전 애플러를 향한 기대는 높지 않았다. 22경기에 등판해 4승7패 101이닝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 중이다.

그러던 애플러가 예상을 뒤엎고 시즌 초반 4~5월 4승2패 59⅔이닝 평균자책점 2.72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특히 5월27일(롯데 자이언츠전)에는 9이닝 3피안타 5탈삼진으로 개인 첫 완봉승을 거두며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기대감을 한껏 높였으나 그 이후는 부진이 계속됐다. 6~7월 동안 6이닝 이상 투구는 단 한 번이었다. 구원 등판 2번을 제외하고 조기 강판도 없었지만, 딱 5이닝만 던지고 마운드를 떠나며 이전에 보여줬던 경기력과 다소 거리가 먼 투구를 이어갔다.

▲ 생애 첫 완봉승을 거둔 뒤 팀 동료들과 세리머니 하는 타일러 애플러(왼쪽), 이후 부진한 투구가 이어졌다. ⓒ사직, 박정현 기자

애플러에게 외국인 투수로서 더 나은 경기력을 기대하지 않을까. 홍 감독은 “전반기에는 나름 선발투수로서 잘 던져주고 있었다. 한 가지 바라는 점이 있다면, 삼진이 없으니 투구수가 많아진다. 또 범타율이 낮으니 수비 시간이 길어지는 영향을 받은 것 같다. 삼진을 잡을 수 있도록 구종이 강력했으면 좋겠다. 그게 좀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투구수가 많아지면 수비 시간이 길어져 야수들의 수비 집중력이 떨어진다. 모든 상황에 영향을 미친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논의해서 더 효율적인 투구와 좋은 방향을 위해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탄탄한 마운드의 힘을 과시했던 키움은 후반기 시작과 함께 믿었던 마운드가 무너지며 위기에 봉착했다. 리그 순위도 3위(59승2무41패)로 한 계단 낮아졌다. 안우진과 에릭 요키시의 확실한 원투펀치를 제외하고는 긴 이닝을 끌어가지 못한다. 필승 불펜진도 전반기와 다르게 많은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며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홍 감독은 “후반기 키플레이어는 한현희였다. 지난주 토요일(6일) 상황이 많이 어긋나며 선발진 조정이 불가피할 것 같다. 선발 투수의 첫 번째 덕목은 마운드에서 오래 던지는 것이다. 현재 안우진과 요키시 2명만 정상적으로 마운드에서 긴 이닝을 던지고 있다. 최원태와 정찬헌이 선발 투수로서 정상적으로 이닝을 소화해주면, 그 흐름에 맞게 중간 투수들도 돌아가면서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얘기했다.

마운드의 힘으로 버텼던 키움은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까. 믿었던 투수진이 흔들린 시점에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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