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박용진과 단일화? 감동도 파괴력도 없다"

2022. 8. 11.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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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9:05 ~ 11:00)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방송일시 : 2022년 8월 11일 (목)
■ 출연 :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당 대표 후보

- 박용진, 강훈식 활주로에 단일화라는 방지턱 설치
- 20%+5%=25%인데 어떤 파급 효과 있겠나
- 단일화 효과 있을지 오히려 박용진에게 되묻고 싶어
- 여의도식 구도 집중보다 비전과 파이 키워야
- 민주당 '새롭고 젊은 수권 정당'으로 만들겠다
- 충청, 캐스팅 보트에서 민주당 지지 기반으로
- 당헌 80조 개정 필요하지만 시기 부적절
- '이재명 사법 리스크'? 검찰을 통한 국정 장악 아닌가

▷김태현 : 이어서 바로 저희 전화를 연결해 볼게요. 지금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열심히 뛰고 계시는 강훈식 의원 전화 연결합니다. 의원님, 나와 계시죠?

▶강훈식 : 안녕하십니까, 강훈식입니다.

▷김태현 : 의원님, 오늘 아침에 전당대회 라이벌이기도 한 박용진 의원이 인터뷰를 해서 강훈식 의원께 단일화를 요청했습니다. 여기에 대한 입장을 밝혀주셔야 될 것 같은데요.

▶강훈식 : 똑같은 이야기들을 계속하고 있어서요. 예전에 박용진 의원이 지난 대선 경선 할 때 본인에게 좀 더 활주로가 필요하다, 이런 이야기했습니다. 지금 저도 비슷한 심정인데 어쨌든 강훈식이라는 사람이 민주당의 미래와 비전을 이야기하는 비행기를 활주로에 띄워야 되는데 활주로에 자꾸 단일화라고 하는 방지턱을 설치하는 느낌이라서요. 그러니까 지금 시점에 단일화 논의 명분, 파괴력, 감동 어떤 게 있을까요? 저는 어떤 기대도 없이 20% 나온 후보랑 5% 나온 후보가 합쳐서 25% 만든다고 해서 어떤 파급 효과가 있는지 오히려 되물어보고 싶고 물론 많은 분들이 사표 걱정을 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냉정하게 말하면 저와 박용진 후보가 지난주에 얻은 득표가 권리당원 전체의 1%가 안 돼요 저희가 110만 정도가 되는 권리당원을 갖고 있는데 둘이 합친 표가 1만 표 정도 되거든요. 사실 저는 오히려 파이를 키우는 데 더 지금 집중해야 할 때 아니냐, 비전을 키우는 데 더 집중해야 할 때 아니냐 이런 생각을 갖고 있고요. 충청과 부울경이 이번 주인데요.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제가 새로운 선택지임을 부각시키고 투표율 자체가 지금 현재 38%입니다. 투표율 자체를 높여서 그러면 정말 지금 38%에서 아직 60%가 넘는 권리당원이 참여하지 않고 있거든요. 이분들이 참여하면서 판의 변화 또는 구도의 변화 강훈식이라는 새로운 선택지가 있구나, 나도 투표해야 되겠다고 할 때 그런 논의와 이야기가 오히려 적절한 것 아닌가 이런 생각입니다.

▷김태현 : 그래서 의원님 말씀하신 걸 제가 좀 정리를 해보면 지금 20%, 5% 단일화해서 25% 해도 판을 바꿀 수 없을 거라면 내가 비록 5%지만 나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완주하는 것이 낫다, 이렇게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강훈식 : 아닙니다. 그거는 우리 김태현 변호사의 생각이고요.

▷김태현 : 그런가요?

▶강훈식 : 제가 드린 말씀은 그런 게 아니라 어떤 기대가 있어야 될 거 아닙니까. 어떤 것들을 통해서 어떤 변화 그리고 파급 효과 같은 이야기를 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그냥 지금 이야기하는 건 아무 계기 없이 며칠 전에도 단일화, 계속 단일화라는 방지턱들이 놓여져 있어서 비전과 미래와 이런 것들을 이야기해야 하는 젊은 후보들이 여의도식 단순 더하기, 구도 정하기에만 집중한다고 하면 국민들이 볼 때 새로운 세대라고 기대하고 있는데 어떤 기대를 할 수 있을까. 오히려 비전과 파이를 키우는 데 집중해야 하고 그런 것들이 만날 때 그런 이야기를 해 볼 수 있는 거 아닌가라는 저는 생각이에요.

▷김태현 : 그럼 강훈식 의원이 보여주고자 하는 비전은 뭐가 있을까요?

▶강훈식 : 제가 여러 차례 말씀드렸는데 우리 김태현 변호사도 지난번에 예비경선 때도 그거는 잘 안 물어보시고 단일화만 물어보시더라고요. 제가 지금 적극적으로 말씀드리고 있는 것은 새롭고 젊은 수권 정당입니다.

▷김태현 : 새롭고 젊은 수권 정당.

▶강훈식 : 그렇습니다. 우리 당은 낡은 정당입니다. 인물도 또 지지기반도 비전도 새롭게 내놓지 않으면 우리는 그냥 낡은 정당에 머무를 겁니다. 우리는 국민의힘과 경쟁해서 새로운 선택지를 만들어야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새로운 인물 그리고 새로운 비전, 새로운 지지 기반을 만들어내는 것이 우리들의 과제라고 생각하고요. 그러기 위해서는 저 강훈식이 당 대표가 돼야 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새로운 인물은 강훈식 의원은 본인을 지칭하시는 것 같은데 새로운 지지 기반이라는 건 어디를 의미하는 걸까요?

▶강훈식 : 이를테면 지역적으로 보면 충청이 지금까지는 늘 캐스팅보트라고 불리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강훈식이 당 대표가 되면 충청이 민주당의 캐스팅보트가 아니라 지지 기반으로 변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김태현 : 지역이 아산이시니까.

▶강훈식 : 네.

▷김태현 : 충청 경선이 어디죠 언제죠?

▶강훈식 : 이번 주 주말입니다. 부산, 울산, 경남 그리고 충청이 이번 주 주말입니다.

▷김태현 : 지금 사실은 득표율이 본인도 말씀하셨지만 그렇게 많이 나오는 건 아닌데 본인의 지지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충청 경선을 앞두고는 어떤 전략을 가지고 계신가요?


▶강훈식 : 부울경도 기대하고 있고요. 서서히 지난주 주말 경선 연설 전당대회를 지나면서 강훈식에 대한 기대. 새로운 미래구나, 여기가 우리 민주당의 미래여야 되는구나라는 관심들을 당원들이 갖기 시작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요. 특히 충청지역뿐만 아니라 부울경도 관심들이 불러일으켜지고 있다. 저는 이렇게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역전의 발판 만들어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당 대표 경선에서는 이대명을 넘어서 어대명을 넘어서 확대명, 이런 얘기도 나오고 최고위원 경선에서도 고민정 의원을 제외하고는 지금 친명계가 압도적으로 앞서 나가는 상황이거든요. 이러다 보니까 전당대회 끝나면 당이 너무 친명계 쪽으로 확 한쪽으로 가는 것 아니냐라는 일각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데 이건 어떻게 보시나요?

▶강훈식 : 선거 이제 막 시작했는데요. 특정 후보나 특정 세력들이 사당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는 조금 많이 나간 것 같고 오히려 민주당은 그런 시스템을 넘을 수 있는 견고한 시스템을 갖고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전당대회를 관통하는 두 가지 이슈 중의 하나가 이 당헌 80조 개정 문제잖아요. 기소되면 직무 정지되는 그런 건데 이재명 의원 쪽에서는 개정을 요구하는 같고 박용진 의원 쪽에서는 개정하면 안 된다는 것 같고 우리 강훈식 의원은 절충안을 낸 것 같던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죠?

▶강훈식 : 실제로 이 부분에 대한 개정 여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검찰의 기소만으로 당원의 주요 당직자들의 직무를 중단할 수 있다는 거거든요. 그런데 우리 당이 지금 검찰로부터 얼마나 많이 시달리고 있습니까. 그래서 제가 제안드리고 있는 것은 적어도 1심 판결까지는 봐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말씀을 드리고 있습니다마는 다만 지금 이 시점에 해야 되느냐. 이 논의들은 향후에, 추후에 논의해 봐도 되는 것 아니냐. 왜냐하면 아까 우리 김태현 변호사 말씀하신 것처럼 누구를 위한 개정인 것 아니냐, 이런 비판을 받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시기는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차후에 1심 판결 선고되면 직무정지하는 것으로 개정을 해볼 수는 있겠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강훈식 : 왜냐하면 검찰이 기소하는 것만으로 민주당을 중단시킬 수는 없으니까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 전당대회를 관통하는 또 하나의 쟁점, 이게 이재명 의원의 사법 리스크 문제인데 박용진 의원은 이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되면 민주당 같이 침몰할 수 있다고 굉장히 강하게 비판적으로 얘기를 하고 거기에 이재명 의원은 마녀사냥 하지 말라, 이렇게 맞받아치는 형국인데 이재명 의원의 사법 리스크에 대한 강훈식 의원의 입장은 어떠신가요?

▶강훈식 : 제가 여러 차례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앞에 질문하고도 연관돼 있습니다. 지금 야당, 윤석열 정부가 크게 두 가지 정도의 패턴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나는 감찰기구, 검찰기구를 통한 국정 장악하는 것 하나고요. 또 하나는 여당 내부의 권력투쟁, 이렇게 국민들 눈에는 두 가지밖에 안 보입니다. 그래서 저희한테 검찰을 통해서 여당이 제기하고 여당이 지금 수사하고 있는 사항을 우리 당의 사법 리스크라고 적어도 당 대표 후보자가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요 언론이나 이런 데서는 그렇게 말씀하실 수 있죠. 그런데 이재명 의원도 민주당의 의원이고 또 다른 국회의원들도 여러 명 있지 않습니까. 그런 분들 하나하나를 당 대표 후보자들이 여기도 다 사법 리스크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까? 그것을 더군다나 여당이 문제 제기하고 고발했다면 말이죠. 그래서 그런 것들은 이후에 봐야 되겠습니다마는 만약에 그것들이 현실적인 것으로 드러난다면 책임져야 될 문제는 책임져야 되는 것이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1분 정도 남았는데 마지막으로 이번 주말 충청 그다음에 부울경 경선을 앞두고 우리 당원분들께 한마디 해 주시죠, 정견 발표.

▶강훈식 : 민주당의 미래를 자임하겠습니다. 새로운 선택지 강훈식이 있습니다. 우리가 현재 투표율이 39%, 38%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것은 뭐냐 하면 "야, 이거 그냥 이재명이 하는 거 아니야?" 또는 "그렇게 그냥 민주당이 가는 것 아니야?"라고 권리당원분들이 많이 생각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는 것이 민주당의 옳은 방향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미래 그리고 새로운 젊은 수권 정당을 만들어내는 데 당원들이 관심 가져주시고 끝까지 기회를 놓지 말아주십시오. 그게 민주당다운 것이고 민주당의 변화가 시작되는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민주당 전당대회에 나오신 강훈식 의원 전화로 연결해서 단일화부터 본인의 비전까지 여러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강훈식 의원, 파이팅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강훈식 : 고맙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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