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물가 상승세 둔화에 긴축 속도조절 기대감 고조

정윤형 기자 2022. 8. 11.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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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지난달 크게 둔화됐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 속에 물가를 잡기 위한 미 연준의 긴축 행보에도 다소 여유가 생겼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정윤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8.5% 상승했습니다.

시장이 예상했던 8.7%를 소폭 밑도는 수치로, 직전 6월에 기록한 9.1%보다 0.6%포인트나 낮아졌습니다.

41년 만에 가장 가팔랐던 물가 상승세가 한 풀 꺾인 겁니다.

월간 상승률도 0%로, 물가가 안정되고 있음을 나타냈습니다.

이처럼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진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고공행진하던 에너지 가격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난달 휘발유 값은 7.7%나 급락하면서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도 1년 전보다 5.9% 오르는데 그쳐, 역시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습니다.

물가가 고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은 연준이 6월과 7월에 이어 다음 달에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릴 가능성에 무게를 뒀었는데 이번 물가지표가 나온 뒤,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연준 통화정책의 변동 확률을 추산하는 페드워치를 보면 0.5%포인트 금리인상 확률이 60%에 육박하면서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앞질렀습니다.

하지만 이번 한 번의 지표로 물가 상승세가 꺾였다고 판단하기엔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7월 물가지수가 긍정적이지만 상승 속도가 여전히 너무 높다"고 강조했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금리를 계속 올려야 한다면서 "연준의 승리 선언은 멀었다"고 말했습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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