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물가 상승세 둔화에 긴축 속도조절 기대감 고조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지난달 크게 둔화됐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 속에 물가를 잡기 위한 미 연준의 긴축 행보에도 다소 여유가 생겼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정윤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8.5% 상승했습니다.
시장이 예상했던 8.7%를 소폭 밑도는 수치로, 직전 6월에 기록한 9.1%보다 0.6%포인트나 낮아졌습니다.
41년 만에 가장 가팔랐던 물가 상승세가 한 풀 꺾인 겁니다.
월간 상승률도 0%로, 물가가 안정되고 있음을 나타냈습니다.
이처럼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진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고공행진하던 에너지 가격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난달 휘발유 값은 7.7%나 급락하면서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도 1년 전보다 5.9% 오르는데 그쳐, 역시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습니다.
물가가 고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은 연준이 6월과 7월에 이어 다음 달에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릴 가능성에 무게를 뒀었는데 이번 물가지표가 나온 뒤,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연준 통화정책의 변동 확률을 추산하는 페드워치를 보면 0.5%포인트 금리인상 확률이 60%에 육박하면서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앞질렀습니다.
하지만 이번 한 번의 지표로 물가 상승세가 꺾였다고 판단하기엔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7월 물가지수가 긍정적이지만 상승 속도가 여전히 너무 높다"고 강조했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금리를 계속 올려야 한다면서 "연준의 승리 선언은 멀었다"고 말했습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네이버에서 SBS Biz 뉴스 구독하기!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尹대통령
- 아모레, ‘35억 횡령’ 직원고소했다가 갑자기 “처벌 원치 않아요”
- 한 총리 “대통령 자택 지하벙커 수준…위기 지휘 문제없다”
- 일제강점기 일본인 소유 토지 520만㎡ 국유화…여의도 1.7배
- 역대 최대 침수피해에 보험료 인상으로 급선회?
- [단독] '식자재 납품' 배민만 규제?…동반위, CJ 등 포함 시사
- [추석물가대책] 추석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검토…변수는 코로나
- [추석물가대책] 서울 등 지방공공요금 묶고 디딤돌·버팀목 대출금리 동결
- [추석물가대책] 소상공인·중소기업에 42.6조원 공급…온누리상품권 한도 상향
- 인천공항 면세점 통합앱?…“누구 좋으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