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표현 의혹' 박민영 "미움 받고 대통령실 들어가서.."

김화빈 2022. 8. 11.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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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 단어 사용' 의혹을 받고 있는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이 11일 논란이 된 글은 동생이 작성한 것이라고 해명한 데 대해 "본의 아니게 동생을 언급한 게 돼 버려 아쉽다"며 무거운 표정으로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정상적인 상황이 아닌 와중에 동생이 일베를 한다기에 '하지 말라'고 했다"며 "동생이 글을 쓰지는 않았지만, 사회와 가정에 관한 어려움·불만을 표출하는 감정 창구로 (사용한 것으로) 이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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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소속 운동권 출신 부모님에 대한 원망 깊었다"
"부모님 이혼 위기, 가정에 관한 어려움 표출하는 창구였던 듯"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일베 단어 사용’ 의혹을 받고 있는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이 11일 논란이 된 글은 동생이 작성한 것이라고 해명한 데 대해 “본의 아니게 동생을 언급한 게 돼 버려 아쉽다”며 무거운 표정으로 아쉬움을 표했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 (사진=이데일리 DB)
대통령실 청년비서관(5급)에 발탁된 박민영 대변인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지금 이 사건으로 인해 가정사에 대한 얘기까지 파헤쳐 지고 있는 상황인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굳은 표정으로 라디오 인터뷰에 응한 박 대변인은 “가정사 얘기를 해보면, 저도 검정고시 출신이고 저희 동생도 검정고시 출신이다. 여동생은 예고를 나왔다”며 “제가 대학에 진학할 때 (부모님이) 이혼 재판을 했다. 그 시기 저희 집은 정상이 아니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당시 대인기피증이나 조울증을 (겪었던) 아픈 기억들이 있다. 저도 한 학기 (수업 듣고) 돈을 벌었다. 동생들은 오죽했겠나”라며 “아버지가 사라진 공간에 저희끼리 부침이 많았고, 민주당에 소속된 운동권 출신 부모님 (활동)에 대한 원망이 있어 동생이 그런 것들을 표출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정상적인 상황이 아닌 와중에 동생이 일베를 한다기에 ‘하지 말라’고 했다”며 “동생이 글을 쓰지는 않았지만, 사회와 가정에 관한 어려움·불만을 표출하는 감정 창구로 (사용한 것으로) 이해했다”고 밝혔다.

그는 “(커뮤니티에 남겨진 일베 표현들이) 남아있다고 상상도 못 했다”면서도 “(논란이 된 계정은) 제 네이버 계정과 운영하는 블로그 닉네임과 같다. (그러나) 저는 이전까지 진보 정당을 찍어왔다”고 거듭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렇게까지 해명할 일이 아닌데 미움을 받으며 대통령실에 들어가는 입장이기 때문에 그렇게 됐다”며 “동생을 언급한 게 일차적 잘못이지만 비난하고 싶지 않다. 그러시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깊은 양해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화빈 (hwa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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