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오르니 은행통장에 뭉칫돈..6월 정기예적금 22조 증가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광의통화(M2)는 전월대비 0.3%(12조원) 증가한 3709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등 금융상품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로 언제든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성을 의미한다.
금융 상품별로 살펴보면 정기예적금이 22조5000억원 증가한 반면, 시장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머니마켓펀드(MMF)와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은 각각 10조2000억원, 2조7000억원 감소했다. 올해 들어 증시가 부진하고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시중 자금이 정기예적금으로 이동한 결과다.
또 수시입출금 통장에 넣어둔 돈을 금리가 더 높은 정기 예적금으로 옮기는 수요도 늘고 있다. 9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에 따르면, 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673조3602억원으로, 한 달 새 36조6033억원이 줄었다. 지난달 시중은행의 정기 예·적금 잔액은 전달보다 28조원 증가했다.
M2의 경제주체별 보유 잔액을 살펴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금리상승과 안전자산 선호 등이 지속되면서 정기 예적금 중심으로 14조7000억원 증가했다. 기타금융기관은 MMF를 중심으로 16조9000억원 감소했다.
지방정부 등 기타부문의 경우도 소상공인 지원 등 재정자금 유입(지자체)으로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6조4000억원 증가했다.
다만 증가세 자체는 올 들어 둔화를 지속하고 있다. 6월 M2의 전년동월 대비 증가율은 8.8%로 전월(9.3%)보다 소폭 하락했다.
협의통화(M1, 평잔)은 전월대비 0.1% 증가해 1375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은 7.8%로 2021년 2월 이후 하락세를 지속했다.
시중 자금이 정기예적금으로 이동하는 현상은 추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한은이 올해 말 기준금리를 연 2.75~3.00%까지 올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최근 예대금리차 공시 주기를 단축함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예대금리차를 축소하고 예적금 금리 인상 경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박동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금리 오르니 은행통장에 뭉칫돈...6월 정기예적금 22조 증가
- 해외건설 규제 확 풀어…`1300조 큰장` 사우디에 팀코리아 띄운다
- 추석 명절 전 제수용품, 원산지 `둔갑주의보`
- 기업부담 덜게…얼굴도 모르는 총수 6촌 자료 안내도 된다
- 주담대 年 3%대 고정금리로 바꿔준다는데…자격조건 보니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연결되지 않을 권리…정말 꿈인가요 [MANAGEMENT]
- “‘음악’으로 맺어진 ♥”…윤보미·라도, 8년째 열애 ‘인정’(종합)[MK★이슈]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