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수족구병 주의보'.. "구토·심한 두통·의식저하 경우 응급실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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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중심으로 '수족구병 주의보'가 내려졌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감소했던 수족구병이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함께 다시 급증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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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중심으로 ‘수족구병 주의보’가 내려졌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감소했던 수족구병이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함께 다시 급증한 탓이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올해 수족구병은 지난해에 비해 약 10배 가량 증가했다.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장한나 교수의 도움을 받아 수족구병의 증상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올해 수족구병 환자는 작년과 비교하면 약 10배 가량 증가했다. 질병관리청에서 공개한 수족구병 의사환자(감염확인 환자와 의심환자) 분율을 보면, 2020년과 21년 28주의 동기간 수족구병 의사환자분율은 0.9였으나, 올해는 10.3으로 증가했다. 의사환자 분율은 진료환자 1000명 중 수족구병 의사환자의 수를 뜻한다.
장한나 교수는 “2020∼2021년 수족구병 환자가 매우 적은 것은 외부 바이러스에 대한 노출 감소, 개인위생 수칙 준수에 의한 바이러스의 전파가 적었기 때문”이라며 “올해는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실내외 활동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레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증가했다. 또 유행 시기가 초여름~가을인 점도 감안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수족구병은 특별한 치료제는 없으나, 증상 완화를 위해 대증요법 치료는 진행할 수 있다. 발열이나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해열 진통제를 사용할 수 있다. 단, 소아에게는 아스피린 사용은 금지된다. 입 안의 궤양으로 삼키기가 고통스럽고 어려워 수분을 섭취하지 못해 심각한 탈수 현상이 발생할 경우, 정맥용 수액 치료를 하기도 한다.
수족구병은 아직 치료법과 백신이 없으므로,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대부분 유치원, 학교, 여름 캠프 등에서 직접 접촉을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주변 환경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족구병 환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화장실 사용 후, 기저귀를 간 후 또는 코와 목의 분비물, 대변 또는 물집의 진물을 접촉한 후에는 반드시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의 손 씻기를 철저히 해야 한다. 또한, 거리두기가 완화되었다고 해서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기보다는 마스크를 잘 쓰고 다니면 비말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장난감과 물건의 표면은 먼저 비누와 물로 세척한 후 소독제로 닦아 사용하면 좋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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