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터 VIEW] '어쩌면 마지막'..바르사, 다시 정상에 오를 수 있을까?

취재팀 2022. 8. 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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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K리그부터 EPL, 라리가 등 전 세계 축구경기를 프리뷰하는 '스포터'가 돌아왔다. 스포터는 '스포피드'와 축구 전문 매체 '인터풋볼'의 기자단이다. 이번에는 2022-23시즌에 앞서 유럽 주요 구단들을 프리뷰해본다. 개막 전 팀들의 상황을 면밀히 알아보자! [편집자주]

지난 시즌 우여곡절이 많았던 바르셀로나. 폭풍같은 이적시장을 보낸 바르셀로나가 명가 재건에 도전한다.

바르셀로나의 지난 시즌은 시작 전부터 흔들렸다. 전임 회장부터 이어진 안일한 구단 경영으로 인해 '전설' 리오넬 메시가 팀을 떠나야 했다. 바르셀로나는 메시의 빈자리를 제대로 채우지 못한 채 우왕좌왕하며 리그 9위까지 곤두박질쳤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조 3위로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바르셀로나를 구원한 사람은 또 다른 '전설' 사비 에르난데스였다. 지난 11월 감독으로 다시 캄프 누에 입성한 그는 이른바 '바르사 DNA'를 주입하며 팀을 빠르게 재정비했다. 사비 감독은 기존 자원들의 재발견과 겨울 이적시장에서의 알짜 영입을 통해 리그 26경기 17승 5무 4패의 호성적을 거두며 2위로 시즌을 마감, UCL 진출이라는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

[이적시장 IN & OUT] * 8월 9일 0시(이하 한국시간) 기준

바르셀로나는 '폭풍 영입'을 진행했다. 이적료 없이 크리스텐센과 케시에를 영입했고, 거금을 들여 레반도프스키와 하피냐를 품에 안았다. 다만 현재 스페인 라리가의 샐러리캡 관련 문제로 레반도프스키와 하피냐의 선수 등록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전히 불안정한 재정이 바르셀로나를 괴롭히고 있다. 

한편 지금까지 9명의 선수들이 팀을 떠났다. 지난 시즌 쏠쏠한 활약을 펼쳤던 루크 더 용, 트라오레, 알베스 모두 적을 옮겼다. 또한 랑글레는 임대로 토트넘에 갔고, 임대를 전전하던 쿠티뉴 또한 아스톤 빌라에 완전히 둥지를 틀었다. 하지만 프렌티 더 용에 대한 이적 사가는 여전히 끝나지 않은 채 시끌시끌하다. 이번 여름 더 용의 거취는 바르셀로나의 정체성을 결정짓는 순간이 될 수도 있다.

[예상 BEST 11]

[Key Player] 페드리

'든 사람은 몰라도 난 사람은 안다.' 페드리는 지난 시즌 모든 대회 21경기 출장에 그쳤지만, 그의 부상이 팀의 부진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도리어 그의 영향력을 실감케 했다. 2002년생 페드리는 바르셀로나의 현재이자 미래다. 햄스트링 부상이 고질병이 되지만 않는다면 사비 감독 아래에서 중원의 핵심으로 종횡무진 활약할 선수다.

[Key Point 3]

# 사비의 온전한 첫 시즌, '크루이프이즘' 계보 이을까

바르셀로나에는 '크루이프의 피'가 흐르고 있다. 리누스 미헬스에서 요한 크루이프로, 크루이프에서 펩 과르디올라로 특유의 'DNA'가 계승돼왔다. 과르디올라의 적장자는 사비다. 지난 시즌 팀을 잘 추슬렀던 사비 감독은 이제 '명가 재건'에 도전한다. 부임 직후부터 바르셀로나 특유의 연계와 포지션 플레이를 되살렸던 사비 감독이 크루이프와 과르디올라가 그러했듯 결과까지 챙겨올 수 있을까.

# 레반도프스키, 독일에 이어 스페인도 접수할까

레반도프스키는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의 카림 벤제마와 함께 현 시점 최강의 스트라이커다. 2019-20시즌에는 리그, 국내컵, UCL에서 득점왕을 석권했고, 그 다음 시즌에는 리그에서만 41골을 넣으며 게르트 뮐러의 한 시즌 분데스리가 최다 득점(40골)도 넘어섰다. 독일에서 5시즌 간 득점왕을 놓치지 않았던 레반도프스키가 스페인으로 거처를 옮겼다. 그는 벤제마가 건재한 라리가에서 '피치치(라리가 득점왕)'에 도전한다.

# '윈 나우(Win-now)'에 가까웠던 이적시장, 무조건 결과를 가져와야

바르셀로나는 이번 여름 알찬 보강에 성공했다. 재정이 엉망인 상황에서도 저렴하고 유망한 선수들보다는 당장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선수들을 모으는 데 주력했다. 그 과정에서 곳간은 더욱 쪼그라들었다. 어쩌면 이번 시즌은 팀의 결과를 챙겨올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리그 우승은 물론 UCL에서도 성과를 거둬야만 운영에 숨통을 트일 전망이다. 바르셀로나는 수준급 선수들과 함께 다시금 도약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예상 리그 순위] 2위

바르셀로나는 최근 몇 년 흔들리고 있다. 물론 기존의 명성과 선수단의 실력이 있었기에 몰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번 시즌은 사비 감독의 첫 풀시즌이다. 사비 감독이 지난 시즌 보여준 역량을 고려하면 바르셀로나가 서서히 정상궤도를 찾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시즌은 여전히 핵심들이 건재한 '디펜딩 챔피언' 레알이 버티고 있기에 1위 도전이 힘겨울 수 있다. 하지만 좋은 선수들이 수급된 바르셀로나는 리그에서도, 유럽 무대에서도 충분히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클럽이다.

이번 라리가는 8월 13일 개막하며, 바르셀로나는 14일 오전 4시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라요 바예카노과 첫 경기를 치른다. 현재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바르셀로나가 리그 정상에 올라 명가 재건을 이뤄낼 수 있을까.

글=스포피드 기자단 '스포터 4기' 김희준

사진=스포라이브 데이터 센터,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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