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장 "이건희 기증품, 해외 박물관 전시 협의 중"

김예나 2022. 8. 1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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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 유족이 국가에 기증한 문화재와 미술품인 '이건희 컬렉션'이 이르면 2025년부터 해외에서도 전시된다.

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장은 11일 서울 용산구 박물관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연내에 각 기증품을 유물 관리 전산 시스템에 입력하는 '등록' 절차를 마칠 예정이며 2025년부터는 국외 전시를 추진하기 위해 몇 곳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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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박물관·메트로폴리탄 등과 논의..윤성용 관장, 취임 기자간담회
"청자실, '사유의 방' 버금가는 공간으로 개편..10월 합스부르크 특별전
취임 소감 밝히는 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장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윤성용 신임 국립중앙박물관장이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교육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취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2.8.11 jin90@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 유족이 국가에 기증한 문화재와 미술품인 '이건희 컬렉션'이 이르면 2025년부터 해외에서도 전시된다.

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장은 11일 서울 용산구 박물관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연내에 각 기증품을 유물 관리 전산 시스템에 입력하는 '등록' 절차를 마칠 예정이며 2025년부터는 국외 전시를 추진하기 위해 몇 곳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은 이건희 회장의 기증품 가운데 93%에 해당하는 2만1천613점을 관리하고 있다. 기증 1주년을 맞아 진행 중인 기념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에는 지금까지 약 18만7천여 명이 다녀갔다.

이달 말 서울 전시가 끝난 뒤에는 광주, 대구, 청주에서 순회 전시가 예정돼 있다.

윤 관장은 "기증품을 어떻게 하면 하루빨리 국민에게 공개할지가 관건"이라며 "올해 말까지 관련 내용을 분석한 분야별 보고서(목록집) 9권을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별전뿐 아니라 13개 소속 국립박물관에서도 이건희 기증품을 상설전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제주 돌을 기반으로 한 기증품 50여 점은 연내 제주박물관으로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건희 컬렉션 기증 1주년 기념전[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지난 4월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어느 수집가의 초대 -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을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된 작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2022.4.28 yatoya@yna.co.kr

박물관 측은 현재 외국 박물관과 기증품 전시를 협의하고 있다.

윤상덕 전시과장은 "미국 시카고박물관은 2026년 초 정도에 대규모로 전시를 하고자 준비 중"이라며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은 2025년에 한국실에서 (시카고보다는) 작은 규모로 전시를 꾸미려 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전시 내용이나 물품에 대해서는 현재 협의 중이다.

지난 7월 취임한 뒤 처음 언론과 만난 윤 관장은 하반기 주요 업무 계획도 발표했다.

박물관은 우선 대표적인 우리 문화 중 하나인 고려청자 전시 공간을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을 대표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개편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윤 관장은 "현재 박물관이 소장한 도자기 유물 10여 만점 가운데 우리 문화를 대표하는 수준 높은 청자 유물이 많다"며 "지난해 공개한 '사유의 방'에 버금가는 중요 명소로 만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박물관 내 상설전시관 6곳 가운데 관람객의 만족도가 가장 낮다는 평가를 받았던 기증관도 개편한다.

윤 관장은 "내년까지 2년에 걸쳐 기증관을 개편할 것"이라며 "올해는 기증자의 삶,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보여주고 내년에는 각 기증 주제별로 (공간을 꾸며) 기증의 참뜻을 알게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취임 소감 밝히는 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장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윤성용 신임 국립중앙박물관장이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교육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취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2.8.11 jin90@yna.co.kr

박물관은 우리 문화뿐 아니라 세계 다양한 문화를 알리는 데도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윤 관장은 "하반기에는 16∼20세기까지 합스부르크 왕가가 수집한 회화, 공예품 등을 조명하는 특별전을 열 것"이라며 "1892년 고종이 오스트리아 황제에 선물한 투구, 갑옷도 포함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6월에는 세계도자실을 잇는 후속 전시실로 '그리스·로마실'을 개관할 예정이다.

한국 문화재를 세계에 알리는 '첨병' 역할을 하는 한국실 지원도 꾸준히 늘려 올해 11월에는 태국 방콕 국립박물관 내 한국실 실감 콘텐츠 관을 설치한다.

윤 관장은 시각·청각 장애인을 위한 '수어 아바타' 정보 제공 등을 소개하며 "누구나 박물관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장애인 특화 교육 공간을 연말까지 만들어 운영할 계획"이라고도 강조했다.

윤 관장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특별전 관람료를 받는 부분과 관련해선 "(운영 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특별전을 볼 수 있는 최대 인원은 20만 명 내외로, 관람료를 무료로 하면 인원을 어떻게 관리할지에 대한 (현실적)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별전을 무료로 진행해야 하는지 등과 관련해선 여러 상황을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 조금 더 검토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장 취임 기자간담회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윤성용 신임 국립중앙박물관장이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교육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8.11 ji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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