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도 힘든데 물난리까지.. 속타는 中企·소상공인

최준영 기자 2022. 8. 1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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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피해가 한 번 발생하면 보통 시설 복구비용만 수천만 원에 달합니다. 문제는 2∼3년마다 반복돼 입주업체들에 큰 좌절감을 안긴다는 것이에요."

경기 포천 소재 21개 염색공정 중소기업들로 구성된 신평패션칼라사업협동조합의 장용준(59) 이사장은 11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지난 8일부터 수도권을 강타한 폭우로 인해 공단 인근 하천에 설치한 공용 취수장이 완전히 물에 잠겼다"며 이같이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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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복구비용에만 수천만 원

“2~3년마다 반복돼 좌절감 커”

중기부 “금융지원 등 매년 진행”

“폭우 피해가 한 번 발생하면 보통 시설 복구비용만 수천만 원에 달합니다. 문제는 2∼3년마다 반복돼 입주업체들에 큰 좌절감을 안긴다는 것이에요.”

경기 포천 소재 21개 염색공정 중소기업들로 구성된 신평패션칼라사업협동조합의 장용준(59) 이사장은 11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지난 8일부터 수도권을 강타한 폭우로 인해 공단 인근 하천에 설치한 공용 취수장이 완전히 물에 잠겼다”며 이같이 하소연했다. 장 이사장은 “취수장이 침수되면 누전 등 안전문제를 우려해 가동을 완전히 중단한다”며 “그렇게 되면 물이 필요한 염색공정 특성상 입주업체들은 작업을 전혀 진행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최근 원자재 가격 급등과 경기 침체 등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기록적 폭우까지 덮쳐 피해가 가중되자 속이 새카맣게 타들어 가고 있다. 여름철마다 폭우 피해가 되풀이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예방하기가 쉽지 않고 당국의 피해복구 인력이나 긴급안정자금 등 사후 지원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업계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호우 피해를 본 중기·소상공인 업체는 총 1만1424곳으로, 피해 금액만 약 3549억5000만 원에 달했다. 올해의 경우 전날 오전 11시 기준 복구가 완료된 곳을 포함해 수도권에서만 62개 전통시장의 1300여 개 점포가 누수, 침수, 역류 등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중소기업은 워낙 수가 많은 데다 금융지원 전까지 피해 사실을 잘 알리지 않아 당장 통계 파악이 쉽지 않다고 중기부는 설명했다.

수도권의 한 부품제조 중기 대표는 “대부분 쉬쉬하고 있지만, 침수나 누수로 인한 적재 제품 손상 등 피해 업체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대규모 인프라 확충은 더 높은 차원의 논의가 필요하지만, 자체적으로 금융지원 외에도 전통시장 등 취약시설 개선은 매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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