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 부담에 발목 잡힌 펄어비스..2분기 또 적자(종합)

이정후 기자 2022. 8. 1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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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가 올해 2분기 매출액의 절반 이상을 인건비로 지출하면서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은 줄었으나 임직원들에게 '스톡 그랜트'(자사주 프로그램)를 포함한 약 80억원 규모의 인센티브를 지급하며 인건비 부담이 커졌다.

11일 펄어비스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전년 동기 대비 29.7% 감소한 42억900만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2분기 6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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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 그랜트 및 상여금으로 80억원..영업비용 절반 차지
기존 게임 운영 강화와 함께 신작 개발에 박차 계획
펄어비스 CI(펄어비스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펄어비스가 올해 2분기 매출액의 절반 이상을 인건비로 지출하면서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은 줄었으나 임직원들에게 '스톡 그랜트'(자사주 프로그램)를 포함한 약 80억원 규모의 인센티브를 지급하며 인건비 부담이 커졌다.

11일 펄어비스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전년 동기 대비 29.7% 감소한 42억900만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40억2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26.5% 증가한 320억3700만원으로 집계됐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2분기 6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한 바 있다. 이후 같은 해 3분기부터 다시 흑자로 전환해 올해 1분기까지 영업이익을 유지했으나 이번 2분기부터 다시 적자로 돌아서게 됐다.

펄어비스 2022년 2분기 실적 관련 지표(펄어비스 제공)ⓒ 뉴스1

◇매출액 절반 이상 차지한 '인건비'…인센티브 80억원 지급

펄어비스의 이번 적자는 인건비 증가가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 2분기 인건비는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한 506억3200만원으로 전체 영업비용의 51.5%를 차지했다. 이는 매출액 대비로도 53.9%에 해당하는 수치다.

펄어비스는 자사주 프로그램을 포함한 상여금이 인건비에 반영되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5월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자사주를 지급하는 '자사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당시 회사 측은 "자사주를 지급하는 것은 회사의 성과를 가장 직접적으로 공유하는 방법"이라며 "매년 자사주 프로그램을 도입해 보상 구조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석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발표를 통해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2분기 중 자사주를 포함한 약 80억원의 인세티브를 지급했다"며 "금액적으로는 자사주 75억원 및 일부 현금 5억원 규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사주 프로그램은 전 직원이 함께 미래 가치를 나누기 위한 보상 방식으로 매년 계획하고 있다"면서도 "경영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펄어비스가 개발 중인 신작 '붉은사막'(펄어비스 제공)ⓒ 뉴스1

◇대표작 '검은사막'·'이브' 운영 강화…"신작 개발도 박차"

펄어비스는 대표작 '검은사막'과 '이브'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 운영을 필두로 신작 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검은사막'은 2분기 남미 지역을 끝으로 펄어비스가 전 세계 서비스를 직접 진행하게 됐으며 이에 따라 향후 매출 규모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실제로 남미 지역의 직접 서비스 전환 이후 '검은사막' 매출은 전월 대비 300% 증가했고 신규 이용자도 750%이상 늘었다. 2분기 해외 매출 비중은 83%를 차지해 전분기 대비 3%p 증가했다. 펄어비스는 이용자 소통을 기반으로 한 오프라인 행사와 업데이트를 진행해 게임 만족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과천에 문을 연 신사옥 '홈 원'을 중심으로 신작 출시에도 박차를 가한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트리플A급 콘솔 게임을 목표로 개발 중인 '붉은사막'은 예정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지만 큰 진척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펄어비스는 오는 24일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게임스컴 2022' 행사에 비공식으로 참여해 글로벌 게임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붉은사막'의 게임성을 검증받을 예정이다.

또 다른 신작 '도깨비'와 '플랜8'은 올해 '붉은사막'에 집중된 펄어비스의 계획에 따라 공개가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허 대표는 "도깨비는 이전 공개보다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올해는 붉은사막 공개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도깨비의 발전된 모습은 향후 준비사항에 따라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먼저 출시될 붉은사막과 도깨비에 집중함에 따라 플랜8의 공개가 늦어지고 있다"며 "플랜8 또한 향후 개발과정을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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