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육사가 친척·친구에게 쓴 편지 및 엽서, 문화재 된다

조재현 기자 2022. 8. 1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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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포도', '광야' 등을 쓴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이육사(본명 이원록·1904~1944)가 친척과 친구에게 보낸 친필 편지와 엽서 4점이 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11일 '이육사 친필 편지 및 엽서'를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문화재청은 1931년 충남 아산에 있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 묘소가 경매로 팔릴 위기에 처하자 국내외 동포들이 성금을 모으며 작성한 편지와 기록물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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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서울 구 천도교 중앙총부 본관' 등 2건 등록 예고
이육사가 한문으로 작성해 친족 이상하에게 보낸 편지 뒷면(왼쪽)과 앞면. (문화재청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청포도', '광야' 등을 쓴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이육사(본명 이원록·1904~1944)가 친척과 친구에게 보낸 친필 편지와 엽서 4점이 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11일 '이육사 친필 편지 및 엽서'를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1930년 6월 한문으로 작성해 친족인 이상하에게 보낸 편지는 이육사가 '중외일보' 대구지국에서 근무하던 시절 겪었던 생활 형편을 짐작할 수 있다.

1931년 11월 다른 친족인 이원봉에게 보낸 엽서에는 친척 간의 정을 그리워하는 애틋한 마음이, 1936년 7월 시인 신석초(본명 신응식)에 보낸 엽서에는 두 사람의 진한 우정이 담겨있다.

문화재청은 "이육사의 인간적인 면을 파악할 수 있는 친필 자료로 귀중한 가치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이육사가 친족 이원봉에게 보낸 엽서 뒷면(왼쪽)과 앞면. (문화재청 제공) ⓒ 뉴스1

문화재청은 1921년 건립 후 독립운동과 사회계몽 활동이 이뤄진 주요 장소였던 '서울 구(舊) 천도교 중앙총부 본관'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건물은 1969년 도시 개발 사업으로 철거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하지만 해방 전 천도교가 수행했던 민족운동과 독립운동의 역사를 보존하려는 의지에 따라 강북구 우이동에 있는 천도교 봉황각 옆으로 이전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당대 건축술의 한계와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민족 종교 활동 및 민족 운동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역사성이 충분히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서울 구 천도교 중앙총부 본관 정면 모습. ⓒ 뉴스1

이육사의 친필 편지 등은 30일의 예고기간 중 의견 수렴과 심의를 거쳐 문화재 등록 여부가 확정된다.

문화재청은 1931년 충남 아산에 있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 묘소가 경매로 팔릴 위기에 처하자 국내외 동포들이 성금을 모으며 작성한 편지와 기록물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했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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