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 활약하니 쿠니모토 그립지 않다

정다워 2022. 8. 1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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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 같은 활약이다.

전북 현대 베테랑 미드필더 김보경은 최근 컨디션이 수직상승해 팀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쿠니모토는 팀의 주전급으로 활약하며 번뜩이는 플레이를 구사했다.

김보경이 현재의 페이스를 유지하거나 더 끌어올리면 전북은 미드필드 운영에 큰 힘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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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김보경(왼쪽 아래)이 1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수원FC와의 경기에서 슛을 한 뒤 골문을 빗나가자 아쉬워하고 있다. 2022. 8. 10.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단비 같은 활약이다.

전북 현대 베테랑 미드필더 김보경은 최근 컨디션이 수직상승해 팀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지난 7일 울산 현대와의 K리그1 27라운드 맞대결에서 전반 19분 교체로 들어가 맹활약했던 그는 10일 수원FC와의 24라운드 순연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두 경기에서 김보경은 원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특유의 섬세한 터치와 부드러운 전진 패스로 공격의 큰 힘이 되고 있다. 울산전에서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회의 키패스와 14회의 공격 진영 패스를 성공시켰다. 교체로 뛰었음에도 미드필드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했다. 수원FC전도 다르지 않았다. 키패스 2회, 공격 진영 패스 9회 등으로 윤활유 역할을 제대로 했다.

전반기까지만 해도 그는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부상과 컨디션 난조 등으로 경기력을 끌어올리지 못해 내부 경쟁에서 다소 밀리는 상황에 놓였다. 지난 3월 이후 무려 5개월여 만에 수원FC전에서 선발로 나설 정도였다. 그 사이 14경기에서 교체로 출전했다.

1989년생인 김보경은 서른 살을 훌쩍 넘긴 베테랑이라 기량이 하락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그는 가장 중요한 시기에 경기력을 회복했고 팀에 확실한 기둥으로 자리잡고 있다.

무엇보다 논란을 일으키고 떠난 쿠니모토의 공백을 완벽하게 채운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쿠니모토는 팀의 주전급으로 활약하며 번뜩이는 플레이를 구사했다. 다만 창조적이고 화려한 플레이에 비해 경기마다의 기복, 편차가 크고 안정감은 떨어지는 편이었다. 잘할 땐 한 없이 잘하지만 기본적으로 패스 미스가 많고 확률이 떨어지는 공격을 자주 구사했다.

반면 최근 두 경기에서 김보경은 류재문, 맹성웅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가 뒤에서 지원하는 가운데 안정적으로 게임을 리딩하고 있다. 덕분에 전북은 쿠니모토가 있을 때보다 오히려 미드필드에서의 패스 플레이가 눈에 띄게 살아났다. 자연스럽게 공격적인 플레이도 향상된 모습이다. 실제로 전북은 울산전에서 12대8, 수원FC전에서 17대6으로 슛 횟수에서 상대를 크게 압도했다. 패스 횟수에서도 두 경기 각각 468회, 400회로 울산(333회)과 수원FC(286회)를 크게 압도했다.

김보경이 현재의 페이스를 유지하거나 더 끌어올리면 전북은 미드필드 운영에 큰 힘을 얻을 수 있다. 한 경기를 더 치른 가운데 전북은 승점 49를 기록하며 선두 울산 현대(52점)를 3점 차로 추격하고 있다. 가장 적절한 시기에 위용을 되찾은 베테랑에 전북과 김상식 감독이 미소를 짓고 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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