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엄빠' 가정은 불행하다? 희망 그리는 고군분투기 [TV와치]

송오정 2022. 8. 1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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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하게 살아가는 고딩엄빠 가정을 보니, 이제야 프로그램의 희망적인 방향성이 보이는 것 같다.

8월 10일 방송된 MBN, K-STAR '고딩엄빠 시즌2'에서는 지난 시즌1에 출연했던 엄마 윤민채 씨와 그의 아들 성현 군의 근황이 전해졌다.

'쓰리잡'을 뛰는 커리어우먼인 민채 씨와 엄마가 챙겨주지 않아도, 잔소리 없이도 '혼자서도 잘해요'의 정석을 보여준 아들 성현의 모습은 깊은 인상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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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송오정 기자]

치열하게 살아가는 고딩엄빠 가정을 보니, 이제야 프로그램의 희망적인 방향성이 보이는 것 같다.

8월 10일 방송된 MBN, K-STAR '고딩엄빠 시즌2'에서는 지난 시즌1에 출연했던 엄마 윤민채 씨와 그의 아들 성현 군의 근황이 전해졌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아이를 낳은 윤민채 씨는 벌써 10살이 된 아들과 둘이 사는 싱글맘. '쓰리잡'을 뛰는 커리어우먼인 민채 씨와 엄마가 챙겨주지 않아도, 잔소리 없이도 '혼자서도 잘해요'의 정석을 보여준 아들 성현의 모습은 깊은 인상으로 남았다.

그러나 성현은 학교에 적응하지 못했고 그 분풀이를 엄마에게 반항으로 풀어냈다. 또 민채 씨는 당시 스트레스 검사에서 일상 속 스트레스가 높은 것으로 드러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렇게 방송 이후, 현재 두 사람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성현의 학교 문제였다. 새벽 일찍부터 여행용 캐리어 가방 가득 짐을 챙겨 향한 곳은 성현이 옮긴 모 대안 학교였다. '공부'보다는 '체험' 등 다채로운 자기 주도 교육 과정에 초점이 맞춰진 대안 학교 특성상 엄마로서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맞지 않은 학교에서 억지로 아이를 맞추기보다는 행복을 위해 새로운 학교에서 새 출발을 하게 된 것.

성현 군은 스스로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찾아내고, 높고 밝아진 목소리와 표정 등으로 이전과 확연하게 안정되고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특히나 귀여운 러브스토리(?)와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학교 생활은 엄마 민채 씨는 물론 MC와 전문가들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전 '고딩엄빠'는 10대란 어린 나이에 부모가 된 이들의 일상 속 어두운 단면이 주로 부각되면서 다소 자극적인 이야기로만 소비됐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것은 물론이고, 육아와 살림에 대해 아무 것도 몰라 주변 도움이 절실한 경우가 허다했고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런 이야기를 통해 청소년이 부모가 되는 것에 경각심을 심어주면서 동시에 사회의 부정적 편견과 질타만 강화시킬 수 있어, 자칫 의도치 않게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오히려 궁지로 몰아넣는 결과를 낳을 우려도 높았다.

그러나 지금은 힘든 상황에서도 열심히 살아가고 변화 의지를 가진 고딩엄빠들의 이야기에 집중되면서 '고딩엄빠'도 고군분투하며 살아가는 여느 평범한 가정으로 그려지고 있다.

아이는 세 명인데 매달 적자인 생활비로 고민 중인 혜리·윤배 부부는 전문가의 냉정한 현실 조언과 솔루션을 통해 소비를 줄이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맸다. 또 채현·진규 부부는 자가 아파트를 가졌지만 생활비와 은행빚에 허덕이며 생활비 문제로 갈등하더라도 무료 이벤트 및 모델 알바 등에 참여해 알뜰살뜰하게 절약을 실천하고 있었다. 탈북민 엄마 윤희 씨는 세 아이를 키우면서 공부와 꿈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았고, 은주·종인 부부는 어엿한 가게 사장님으로 변신해 초보 사장의 고군분투를 보여줬다.

물론 아이를 갖게 되는 과정은 '평범'하지 않았지만, 고딩엄빠들과 자녀들이 보여준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미래가 이들을 향한 사회의 시선을 변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 (사진= MBN, K-STAR '고딩엄빠' 캡처)

뉴스엔 송오정 songo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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