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순항 HMM, 증권사 목표가 하향 왜?

입력 2022. 8. 1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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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이 2분기 기대에 부응하는 실적을 냈지만 증권사들은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해운업황이 고점을 찍고 내리막을 걸을 것이란 우려가 크다.

증권사들은 HMM이 2분기를 고점으로 앞으로 이익이 감소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HMM은 지난 1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이 9조5000억원에 달하며 연말엔 11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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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전년비 111% 증가 불구
해운업황 둔화..이익 감소 우려

HMM이 2분기 기대에 부응하는 실적을 냈지만 증권사들은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해운업황이 고점을 찍고 내리막을 걸을 것이란 우려가 크다.

앞서 HMM은 지난 10일 2분기 영업이익이 2조9371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1년 전보다 111% 증가한 것으로 시장 컨센서스 2조9334억원에 부합하는 성적표다.

하지만 증권사들은 줄줄이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다. 이날 대신증권은 목표주가를 3만원에서 2만9000원으로 낮췄다. 메리츠증권 역시 2만9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하향했다. 앞서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 흥국증권, 신영증권 등은 실적 전망 보고서에서 목표주가를 9~13%가량 낮췄다.

지난달 12일 신영증권은 목표주가 2만4500원, 투자의견은 ‘중립’을 제시했다. 목표가가 전날 종가(2만4950원)보다 낮다.

증권사들은 HMM이 2분기를 고점으로 앞으로 이익이 감소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컨테이너 시장이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미국발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 등에서 견조한 수요를 보여주고 있지만 시장참여자가 늘면서 운임경쟁은 한층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HMM뿐 아니라 중국의 에버그린 등 경쟁사들도 밸류에이션 지표가 역대 최저 수준이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상위 10위권 밖 업체들도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가는 노선에 뛰어들어 운임 경쟁을 하고 있다”며 “컨테이너 시장 수요가 크게 둔화되지 않았음에도 운임이 연일 하락하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주주 환원에 대한 실망감도 크다. HMM은 지난 1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이 9조5000억원에 달하며 연말엔 11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지난해 배당수익률은 2.2%에 불과해 경쟁사 대비 턱없이 낮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관건은 11조원에 달하는 현금”이라며 “업황이 꺾이더라도 배당정주주가치 제고 방안이 구체화되면 그동안의 물류대란 수혜에 대한 재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우영 기자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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