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키즈'→尹 대통령실로..박민영 "배신? 상황 변해 우선 가치 따른 것"

강은영 2022. 8. 1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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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키즈'로 불렸던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이 대통령실 청년대변인으로 발탁된 가운데 이준석 대표의 지지층에서는 '배신자'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박 대변인은 이 대표의 입장 표명에 대해 "있는 그대로의 진심을 말씀해 주셨다고 생각하고 실제로 이 대표와 일할 때 많이 좋았다"면서 "아무래도 대통령실 같은 경우 제가 전처럼 자유롭게 SNS를 활용해서 메시지를 내기도 어려울 것이고, 내부적으로 쓴소리를 하는 것도 부침이 있을 수 있다. 그런 것에 우려와 격려를 해 주신 것으로 이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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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지지층 '배신자' 비난.."속상하지만 충성심 아냐"
'일베' 용어 사용 의혹에 "동생이 몇몇 게시글 올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 한국일보 자료사진

'이준석 키즈'로 불렸던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이 대통령실 청년대변인으로 발탁된 가운데 이준석 대표의 지지층에서는 '배신자'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박 대변인은 11일 이에 대해 "메시지의 궤를 같이 하는 사람을 적극적으로 지지했지만, 상황이 변했을 때 제가 우선시하는 가치를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가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쓰는 표현을 사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동생이 몇몇 게시글을 작성했다고 들어 삭제 조치 해달라고 요구했다"고 해명했다.

박 대변인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통령실이 쓴소리했던 사람을 영입한 건 이 대표 지지층 갈라치기 일환 아니냐'는 질문에 "제가 최후에는 대통령을 우선해야 된다라는 메시지를 낼 때부터 이미 (이 대표 지지층에서) 저에 대해서는 비토를 많이 해주셨다"며 "저를 영입, 영향은 당연히 있겠으나 그것 때문에 갈라치기가 된다, 이렇게만 생각을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일부 지지자들 사이에선 이 대표에 대한 배신이라는 비난이 거세다. 박 대변인은 이에 "솔직히 속상한 게 사실"이라면서도 "이 대표에게 아직도 안타까운 감정을 가지고 있다. 징계 과정에서도 절차상의 정당하지 않은 부분들이 있다고 계속 강조해 왔는데, 그것은 이 대표에 대한 충성심 혹은 같은 편이기 때문에 그랬던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박 대변인이 대통령실 청년대변인으로 이동하는 것에 대해 "배신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박 대변인에게 충성을 요구한 적이 없으니 충성을 받은 적이 없다. 그리고 충성을 받지 않았으니 배신도 아니다"며 "젊음이란 자유의 몸이 아니면 행복할 수가 없는데 잘 헤쳐 나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오대근 기자

박 대변인은 이 대표의 입장 표명에 대해 "있는 그대로의 진심을 말씀해 주셨다고 생각하고 실제로 이 대표와 일할 때 많이 좋았다"면서 "아무래도 대통령실 같은 경우 제가 전처럼 자유롭게 SNS를 활용해서 메시지를 내기도 어려울 것이고, 내부적으로 쓴소리를 하는 것도 부침이 있을 수 있다. 그런 것에 우려와 격려를 해 주신 것으로 이해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전날 자신의 SNS에 "대통령 곁에서 직접 쓴소리하면서 국정을 뒷받침해보려 한다"고 언급했다. '가장 먼저 어떤 쓴소리를 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이번에 수해 상황에서도 메시지에 불협화음들이 있었다고 생각하고, 그런 부분들을 보완하는 게 가장 시급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 홍보에 몇 점을 주겠나'는 질문에 "5점 만점에 4점 이상이 될 수 있도록 저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지금은 3점 이하인가'라는 말에 "국민들께서 바라보시는 시선으로 그런 것 같다"고 인정했다.

또한 그는 과거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서 쓰는 용어를 온라인에서 사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과거에 그런 계정들을 가족끼리 어릴 때부터 공유해 왔다"며 "두 살 터울 동생이 몇몇 게시글을 작성했다라고 제가 이야기를 전해 듣고 삭제 조치를 해달라고 요구했다"고 해명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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