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단일화 거부 "아직 때 아니야..명분·파괴력 없어"

김세희 2022. 8. 1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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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1일 박용진 후보의 '단일화 통첩'에 제동을 걸었다.

강 후보는 이어 "(현재의 단일화 제안이) 강훈식이라는 사람이 민주당의 미래와 비전을, 비행기를 활주로에 띄어야 하는 데 방지턱을 설치하는 느낌"이라며 "지금 시점의 단일화는 명분과 파괴력이 없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앞서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심과 당심이 확인되는 방식이면 어떤 것이든 강 후보가 제안하는 방식으로 단일화를 이뤄낼 용의가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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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단일화 통첩'에 제동걸어
"완주 아니다"며 가능성은 열어둬
박용진 "주말 중 이야기 하겠다"
강훈식(왼쪽)·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지난 2일 강원 춘천시 G1방송에서 열린 당 대표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1일 박용진 후보의 '단일화 통첩'에 제동을 걸었다.

강 후보는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전화 인터뷰에서 "박 후보가 지난 대선 경선 때 활주로가 필요하다고 했는데 저도 비슷한 심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강 후보는 이어 "(현재의 단일화 제안이) 강훈식이라는 사람이 민주당의 미래와 비전을, 비행기를 활주로에 띄어야 하는 데 방지턱을 설치하는 느낌"이라며 "지금 시점의 단일화는 명분과 파괴력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20%, 5% 나오는 후보들이 25% 나오도록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 지 되묻고 싶다"며 "물론 많은 분들이 사표 걱정을 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냉정하게 말하면 저와 박 후보가 얻은 표가 권리당원 전체의 1%가 안 된다"고 덧붙였다.

강 후보는 "오히려 파이를 키우는 데 집중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부울경과 충청권 경선이 이번 주인데 이 때 (강훈식이) 새로운 선택지임을 부각시키고 투표율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권리당원이 판의 변화, 구도의 변화, '새로운 선택지가 있구나', '투표해야 겠다'는 생각을 갖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 후보는 '20%, 5% 단일화해도 판을 바꿀 수 없다면, 내가 비록 5%지만 완주하는 게 낫다는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아니다"며 "그건 진행자의 생각일 뿐"이라고 답변했다. 여전히 단일화 가능성은 열어놓겠다는 것이다.

이어 "제가 드린 말씀은 어떤 기대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어떤 것들을 통해서 변화와 파급 효과를 얘기해야지. 지금 얘기하는 것은 단일화라는 방지턱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은 후보들이 비전을 얘기해야지 여의도식 단순 더하기, 구도 더하기를 보여주면 국민들이 새로운 기대를 할 수가 없다"며 "비전과 파이를 키운 뒤 그런(단일화) 얘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앞서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심과 당심이 확인되는 방식이면 어떤 것이든 강 후보가 제안하는 방식으로 단일화를 이뤄낼 용의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 "내일부터 국민 여론조사가 시작되고 이번 주를 지나버리면 일정상 절반을 돌아가게 된다"며 "이제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와 강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민주당의 새로운 흐름을 함께 만들어갈 의무가 있다"며 "두 사람이 비전과 가치를 중심으로 함께 움직여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구체적인 단일화 시한을 두고는 말을 아꼈다. 박 후보는 "데드라인을 정하면 불필요한 압박으로 보여질 수 있어 그런 말씀은 드리지 않으려 한다"면서도 "접점이 좀 찾아진 것 아니겠냐는 생각이다. 주말 중에 (강 후보와) 이야기할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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