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김여정 '강력한 보복' 발언에 "다양한 가능성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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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이 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의 '강력한 보복성 대응' 발언 등과 관련해 "다양한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11일 브리핑에서 김 부부장 발언 관련 질문에 "북한이 공개보도를 통해 언급한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얘기하는 건 현재로서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우리 군은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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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군 당국이 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의 '강력한 보복성 대응' 발언 등과 관련해 "다양한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11일 브리핑에서 김 부부장 발언 관련 질문에 "북한이 공개보도를 통해 언급한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얘기하는 건 현재로서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우리 군은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부부장은 전날 열린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에서 북한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우리 측으로부터 유입된 대북전단·물품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강력하게 보복성 대응을 가할 것"이라고 말햇다.
북한은 지난달 1일 국가비상방역사령부의 역학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코로나19가 대북전단 풍선 등을 통해 우리 측으로부터 유입된 '색다른 물건' 등 때문에 강원도 지역에서 처음 발생했다고 주장한 적이 있다.
이와 관련 김 부부장은 이번 회의에서 "남조선(남한) 것들이 삐라(대북전단)와 화폐, 너절한 소책자, 물건짝들을 우리 지역에 들이미는 놀음을 하고 있는 것은 매우 우려스럽다"며 탈북민 단체 등의 대북전단·물품 살포를 지적했다.
김 부부장의 이 같은 발언은 일단 북한 내 코로나19 유행의 책임을 외부로 돌리기 위한 의도로 해석되나, 오는 22일부터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가 실시될 예정인 점 등을 감안할 때 북한이 그에 맞서 '모종의 행동을 취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 또한 전날 주재한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에서 "이번 UFS를 계기로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상존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1980년대부터 생화학무기를 생산해왔다는 점에서 김 부부장의 이번 '보복' 발언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북한은 현재 탄저균, 페스트, 천연두 등의 생물학 작용제를 다량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 실장은 현재 북한군 동향에 대해선 "하계훈련을 진행하고 있지만, 여러 사안으로 일부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여러 사안'은 여름철 집중호우와 코로나19 방역활동 등을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앞서 문재인 정부 시절 국방부가 대북전단 살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한 질문엔 "우리 국민 안전 차원의 발표였다"고 설명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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