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산 복잡해진 美 9월 금리 인상폭..자이언트 스텝 vs 빅 스텝

권성희 기자 2022. 8. 1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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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용시장이 호황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압력은 지난달 예상보다 크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준(연방준비제도)이 다음달 금리를 얼마나 올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5일 발표된 지난달 고용지표는 예상을 크게 웃도는 초강세로 확인돼 또 다시 0.75%포인트의 금리 인상(자이언트 스텝)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힘이 실렸다.

지난 7월 비농업 부문 신규 취업자 수는 52만8000명으로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실업률도 3.5%로 전달(6월) 3.6%보다 더 낮아졌다.

그러나 10일(현지시간) 발표된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예상했던 것보다 덜 올라 오는 9월에는 금리를 0.5%포인트만 올리는 빅 스텝만으로 충분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연준의 다음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오는 9월20~21일에 개최된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7월 CPI 상승률이 연율 8.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9.1%에 비해 둔화된 것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의 평균 전망치 8.7%도 밑도는 수준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5.9%로 나타났다. 이는 이코노미스트들이 전망한 6.1%보다 낮은 것이다.

지난 7월 근원 CPI 상승률은 임대료와 임금 인상 압력에 지난 6월 5.9%보다 더 높은 6.1%로 기대됐으나 예상과 달리 전월 수준을 유지해 투자자들에게 더욱 호재로 받아들여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7월27일 FOMC에서 금리를 두 번째로 0.75%포인트 올린 후 기자회견에서 9월에도 0.75%포인트의 금리 인상이 가능하지만 "그 때까지 나오는 경제지표를 보고" 금리 인상폭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폭을 예년의 일상적인 수준인 0.25%포인트로 낮추려면 월간 인플레이션 수치가 하락하고 있다는 좀더 확실한 증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의 CPI 상승률은 지난 3월 8.5%에서 4월엔 8.3%로 낮아져 정점을 쳤다는 진단이 나왔으나 5월에 8.6%, 6월에 9.1%로 더 올라갔다. 이 때문에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하락세로 방향을 잡았는지 확실한 증거를 확인하기 전에 "승리를 선언하는 것에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애스펀 이코노믹 스트래터지 그룹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여전히 연준이 올해 안에 금리를 1.5%포인트 더 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올해 FOMC는 9월, 11월, 12월 3번 남았다. 이를 고려하면 0.75%포인트. 0.5%포인트, 0.25%포인트의 인상을 생각하는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

현재 기준금리는 2.25~2.5%로 올해 안에 금리를 1.5%포인트 더 올리면 3.75~4%가 된다.

카시카리 총재는 기준금리가 내년에는 4.4%까지 올라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7월 CPI 상승률이 예상보다 낮게 나온 데 대해서는 "이는 인플레이션이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했을지도 모른다는 첫번째 힌트일 뿐"이라며 "내가 생각하고 있는 금리 인상 경로를 바꾸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이날 연준 내에서 비둘기파로 평가받는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드레이크 대학에서 지난 7월 CPI에 대해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너무 높다"며 인플레이션을 연준이 목표로 하는 2%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해 올해는 물론 내년까지 금리 인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올해 말까지 금리가 3.25~3.5%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에반스 총재는 기준금리 3.75~4%는 이번 긴축 사이클에서 금리 상단일 것이라며 그 수준은 내년이 돼야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난주 기자들에게 연준이 오는 9월 FOMC에서 금리를 0.5%포인트 올리고 11월과 12월에는 0.25%포인트씩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 내년에 추가로 0.5%포인트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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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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