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기증품, 해외 박물관 전시 협의 중"

장재선 기자 2022. 8. 1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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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은 모든 세대와 계층이 매력을 느끼며 편안하게 찾아 수준 높은 문화서비스를 즐기고, 서로 소통하며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는 공간이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운영 철학을 바탕으로 고객 만족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습니다."

윤성용(56·사진) 국립중앙박물관장은 11일 서울 용산 중앙박물관에서 취임 후 첫 언론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중앙박물관은 국내 유물뿐만 아니라 해외 문화를 소개하는 전시도 꾸준히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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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장 취임 후 첫 언론간담회

“기증 모범사례로 국제적 조명

부족한 수작 확보 방안 될 것”

한국실 지원사업 이관 받아

북미 등 박물관 6곳 신규지원

태국에 한국실, 한류 확산기대

“박물관은 모든 세대와 계층이 매력을 느끼며 편안하게 찾아 수준 높은 문화서비스를 즐기고, 서로 소통하며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는 공간이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운영 철학을 바탕으로 고객 만족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습니다.”

윤성용(56·사진) 국립중앙박물관장은 11일 서울 용산 중앙박물관에서 취임 후 첫 언론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윤 관장은 올 하반기 역점사업 목표로 ‘국민 속으로 다가가는, 누구나 함께하는, 모두를 위한 박물관’ ‘사람과 이야기가 있는, 감동을 주는 박물관’ ‘세계와 함께하는, 세계로 나아가는 박물관’을 내세웠다.

그가 밝힌 계획 중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세계 주요 박물관의 한국실 개설과 전시 지원 사업을 펼친다는 것.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던 한국실 지원 사업을 중앙박물관이 이관받아 올해 북미·유럽·동남아시아의 박물관 6곳을 신규 지원한다. 특히 동남아인 태국에 한국실을 마련함으로써 지역 편중을 해소하며 한류가 전통문화로 확산하는 계기를 만들 예정이다.

윤 관장은 “지역 순회를 예정하고 있는 ‘이건희 기증품 전’은 해외 박물관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특별전시와 한국실 상설전에 활용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기증이 모범적인 사례로 국제적 조명을 받는 기회가 될 뿐만 아니라 한국실 운영에 부족한 수작을 확보하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중앙박물관은 국내 유물뿐만 아니라 해외 문화를 소개하는 전시도 꾸준히 열 계획이다. 오는 10월에 한국-오스트리아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빈미술사박물관 특별전’을 개막한다. 전시품 중엔 대한제국 고종 황제가 오스트리아 황제 프란츠 요제프 1세에게 선물한 조선 투구와 갑옷이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윤 관장은 이날 “장애인을 비롯한 취약 계층의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해 실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어통역·전시해설 인력을 배치한 것에 이어 상설 전시관에 점자 전시 자료·안내판과 촉각 전시품을 확대할 예정이다. 국보 반가사유상 점자감각책을 발간해 오는 12월 전국 맹학교와 점자도서관에 배포한다. 상대적으로 박물관을 찾는 비율이 낮은 젊은 층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늘리고 관련 홍보·마케팅을 강화한다. 상설 전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청자실 등 도자공예실 개편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윤 관장은 “기존 기증관이 기증자의 숭고한 뜻이 담긴 공간임에도 낙후한 전시환경으로 관심을 덜 받았다”며 “2년에 걸쳐 개편 작업을 해 기증 주제별 전시 공간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윤 관장은 25년간 학예연구직으로 일한 박물관 전문가다. 경북대 사학과를 졸업한 후 같은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공부했다. 국립대구박물관 학예연구실장, 국립청주박물관장, 국립민속박물관장, 중앙박물관 학예연구실장 등 박물관의 주요 보직을 거쳤다.

장재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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