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적자 87% 줄인 쿠팡..이익 내는 회사 토대 마련

조슬기 기자 2022. 8. 1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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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SBS Biz 자료사진)]

쿠팡이 수익성 논란 속에 뉴욕증시 상장 이후 처음으로 지난 2분기 영업손실 규모를 1,000억 원 미만으로 줄이며 연간 흑자 전환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쿠팡은 올해 2분기 매출이 50억 3782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했다고 오늘(11일) 밝혔습니다. 

이는 2분기 원·달러 환율 평균치 1261원 37전을 적용할 경우 6조 3,500억 원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직전 최대 매출인 올해 1분기 51억 1,668만 달러, 우리 돈 6조 1,650억 원에 이어 6조 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원화 환산 기준으로는 최대 매출을 경신했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영업실적 부문은 2분기 6714만 달러, 우리 돈 847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적자폭이 1년 전과 비교해 87%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쿠팡의 분기 영업적자가 1,000억 원 아래로 줄어든 것은 지난해 3월 미국 뉴욕증시 상장 후 처음입니다. 

아울러 조정 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순이익 EBITDA는 6,617만 달러, 우리 돈 835억 원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쿠팡의 조정 EBITDA가 흑자로 돌아선 것은 2014년 로켓배송 시작 후 처음입니다. 

쿠팡 관계자는 "1분기에는 로켓배송·로켓프레시 등 제품 커머스 부분의 조정 EBITDA가 흑자로 전환했고, 이번에는 전체 조정 EBITDA 기준 흑자를 기록한 만큼 회사 전체로 흑자 기조가 확대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이어진 활성고객수 증가세는 주춤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2분기 말 기준 쿠팡에서 한 번 이상 쿠팡에서 제품을 구입한 활성고객 수는 1,788만 5,000명으로 1분기 말(1,811만 2,000명) 보다 1.3% 감소했습니다. 

이는 로켓배송과 쿠팡플레이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와우 멤버십' 회비를 쿠팡이 지난 6월 10일 이후 첫 결제일부터 월 2,900원에서 4,990원으로 인상하면서 일부 영향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활성고객 1인당 구매액은 282달러로 올해 1분기(263달러)와 거의 같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한국 쿠팡 지분 100%를 보유한 미국 상장법인 쿠팡 아이엔씨(Inc.) 김범석 의장은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쿠팡은 한국의 전체 이커머스 시장보다 배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곧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전자상거래업체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거라브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연초에 조정 EBITDA 손실 폭을 연말까지 4억 달러 이하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는데 흑자를 낸 이번 분기를 시작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쿠팡 주가는 10일 현지시간 전날보다 4.11% 오른 19.7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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