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다시 몸푸는 거포..실패한 삼각트레이드 평가 뒤집을까

박성윤 기자 2022. 8. 1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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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급 포수를 내주고 품은 거포가 기지개를 켜고 있가.

희망의 싹을 틔울 수 있을까.

2018년 삼성은 FA(자유 계약 선수)로 강민호를 얻었고, 주전급 포수를 내주고 타선 강화를 노렸다.

2021년을 앞두고 삼성이 FA 거포 1루수 오재일을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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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엽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주전급 포수를 내주고 품은 거포가 기지개를 켜고 있가. 희망의 싹을 틔울 수 있을까.

2019년을 앞두고 삼성은 삼각 트레이드로 거포 김동엽(32)을 얻었다. 삼성이 내준 선수는 이지영이다. 이지영은 넥센 히어로즈(현재 키움)로 갔다. 키움은 고종욱을 SK 와이번스(현재 SSG 랜더스)로 보냈다. 2018년 삼성은 FA(자유 계약 선수)로 강민호를 얻었고, 주전급 포수를 내주고 타선 강화를 노렸다.

절반은 성공하는 듯했다. 2019년 조정기를 거친 김동엽은 2020년 삼성 타선 핵으로 자리를 잡았다. 115경기에서 타율 0.312를 기록했고, 출루율 0.360, 장타율 0.508, 20홈런 74타점을 기록하며 빼어난 경기력을 보여줬다. 삼성이 기대했던 김동엽 타격이었다.

2021년을 앞두고 삼성이 FA 거포 1루수 오재일을 영입했다. 구자욱-오재일-김동엽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 구축이 삼성을 들뜨게 했다. 거기에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 영입 성공으로 삼성은 더 강력해졌다. 그러나 김동엽은 캠프 초반부터 다쳐서 이탈했다. 이후 김동엽은 제 자리를 찾지 못하고 부진한 타격만 보여주고 있다.

김동엽에 대해 물으면 늘 '재활군에 있거나 타격 조정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과거 김한수 전 감독 때부터 김동엽 타격 폼을 잡기 위해 많은 지도자가 힘을 쏟았다. 크로스 스탠스로 상체 전체로 리듬을 타는 타격 방식은 타격 코치 출신인 김 전 감독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하체 위주 타격을 준비했는데, 2020년 짧은 성과를 거둔 뒤 다시 사라졌다.

2022년 삼성은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허삼영 감독은 스스로 물러났다. 박진만 감독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치르고 있다. 바뀐 분위기 속에 삼성은 발전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박 대헹 체제 속에 새로운 야구를 준비하고 있다.

박 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시점과 비슷하게 김동엽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 5일 kt 위즈와 퓨처스리그 경기를 시작으로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9일 롯데 자이언츠와 퓨처스리그 경기에서는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그러나 여전히 김동엽을 향한 물음표는 남아 있다. 퓨처스리그에서 더이상 보여줄 게 없는 선수다. 퓨처스리그 홈런은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1군에서 경쟁력을 보여줘야 하는데 김동엽 출전 기회가 주어질지는 미지수다. 최근 삼성은 컨디션과 타격감, 상대 전적 등을 고려해 라인업을 구성하며 이기는 야구를 하고 있다. 김동엽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많지는 않다.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삼성의 잔여 경기는 44경기가 남았다. 박 대행을 선임한 삼성 홍준학 단장은 "미래 지향적 긍정 요소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30대 중반에 들어서는 김동엽의 기용을 미래 지향적 요소로 보긴 어렵다. 미래 지향적 요소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2020년 경기력을 재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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