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약세장이라는데.. 전국·수도권 소형 아파트 전셋값은 나홀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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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의 매매와 전세 가격이 13주째 내리막인 가운데 수도권의 40㎡ 이하 소형 아파트 전셋값은 나홀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한국부동산원의 '8월 첫째 주(1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시계열 표를 분석한 결과 40㎡ 이하 소형 아파트 전셋값은 수도권 기준으로 0.03% 상승했다.
이렇게 수도권과 전국의 소형 아파트 전셋값이 매맷값과 반대로 계속 상승세인 이유는 최근 높아진 금리와 지난 2년간 많이 오른 전세가격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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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전셋값 13주째 하락과 대비
"대출 규모 줄이려 주거 규모도 축소.. 깡통전세 위험도"
전국 아파트의 매매와 전세 가격이 13주째 내리막인 가운데 수도권의 40㎡ 이하 소형 아파트 전셋값은 나홀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수년 동안 전세금이 너무 오른 터라 수요자들이 가성비 좋은 곳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한국부동산원의 ‘8월 첫째 주(1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시계열 표를 분석한 결과 40㎡ 이하 소형 아파트 전셋값은 수도권 기준으로 0.03% 상승했다. 경기도 역시 다른 중대형 아파트는 모두 가격이 하락하는 와중에도 40㎡ 이하만 0.05% 올랐다. 전국 기준으로는 지난 4개월간, 약 18주째 꾸준히 올랐다.
반면 같은 주 소형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전국에서 0.04%, 수도권에서 0.07% 하락했다. 경기 지역도 0.04% 떨어졌다. 이렇게 수도권과 전국의 소형 아파트 전셋값이 매맷값과 반대로 계속 상승세인 이유는 최근 높아진 금리와 지난 2년간 많이 오른 전세가격 때문이다. 같은 크기 주택으로 전세를 얻을 수 없는 이들이 같은 지역의 작은 크기 주택으로 옮겨간다는 뜻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중대형에 비해 소형이 가격 진입장벽이 낮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요가 많았다”며 “소형도 최근에는 전부 확장을 해서 공간도 어느 정도 나오고, 관리비 등도 낮아 가성비가 좋은 주거상품으로 수요가 이동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소형아파트의 인기는 매매거래량에서도 알 수 있다.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의 규모별 주택 매매거래 현황을 살펴본 결과 2022년도 상반기 서울 주택 거래 전용면적 60㎡이하 비중은 70.6%로 2006년 상반기 이후 가장 높은 비중 차지했다.
다만 같은 소형 아파트라도 지역별로 차이는 있었다. 경기도나 수도권 전셋값은 오르고 서울은 하락했다. 서울의 40㎡ 이하 아파트 전셋값은 7월 마지막주(25일 기준) 보합을 거쳐 8월 첫째주 0.03% 하락했다. 40㎡초과~60㎡이하도 7월 첫째주부터 꾸준히 하락세다. 이를 두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세에서 반전세로 바뀌는 과정이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여 연구원은 “40㎡ 이하 초소형은 1~2인가구가 거주할텐데, 서울은 초소형 사이즈라고 하더라도 가구 소득대비 전세가격이 너무 높게 형성돼 있다”며 “그렇다보니 월세로 전환하는 식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고 했다.
전셋값은 오르고 매맷값은 하락하는 상황에서 소형 아파트를 전세로 들어가는 것은 ‘깡통전세’의 위험성도 가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깡통전세 위험은 시점의 문제”라며 “지금 비싸게 들어갔는데 나중에 매맷값은 더 빠져버리면 문제가 생길 여지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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