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논란' 김가람 입 열었다 "폭력도, 술 담배도 안 했다" [전문]

[TV리포트=박설이 기자]르세라핌 멤버였던 김가람이 학교 폭력 논란에 처음으로 직접 입장을 밝혔다.

김가람은 10일 지인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안녕하세요 김가람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김가람은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저를 향한 많은 비난이 더 무서웠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제 입장을 솔직하게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가람은 자신이 누군가에게 폭력을 가한 적이 없고, 강제 전학을 당한 적이 없으며, 술 담배를 하지 않았고, 누군가를 괴롭히거나 왕따를 시킨 일이 없다고 주장하며 "그냥 일반적인 학생이었다"고 덧붙였다.

학교폭력위원회(학폭위) 5호 처분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낳았던 김가람은 이에 대해 "유XX가 친구들 뒷담화, 다른 친구의 속옷 입은 모습을 찍은 사진을 게재하면서 벌어진 일"이라며, 피해 친구를 도우려 욕설을 섞어 따진 사실이 있다고 인정했다. 당시에는 다수와 소수의 차이를 인지하지 못해 이 행동이 잘못된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며 "피해 친구를 도와주는 것이 의리라고 생각했고, 저희 행동이 의기롭게만 느껴졌기에 심각성을 알지 못했다"고 적었다.

자신의 행동에 대해 "미숙하고 철이 없었다"고 반성한 김가람은 "그 당시 저의 방법은 잘못됐고 여러 실수와 서툰 행동은 있었지만 그 때의 저를 미워하고 싶지는 않다"고 심경을 전했다. 

르세라핌으로 활동한 2주가 꿈만 같은 순간이었다고 전한 김가람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열심히 하려고 한다. 저를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신 소중한 팬분들께 한없이 감사하다. 팬분들이 끊임없이 응원해 주신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 꼭 열심히 하겠다"고 끝까지 자신을 응원한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르세라핌 멤버로 데뷔한 김가람은 학창시절 학교 폭력 가해자였던 일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며 논란을 낳았다. 김가람 측은 학폭 의혹을 부인하는 한편 소속사는 김가람이 피해자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다 지난 7월 소속사가 김가람과 계약 해지를 발표, 르세라핌은 6인조에서 5인조로 재정비됐다.

다음은 김가람 글 전문.

안녕하세요 김가람 입니다.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너무 많이 늦었지만, 그동안 제 입장을 말씀드릴 기회가 없었습니다. 저는 제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기에 과거의 행동으로 인해 그동안 달려온 꿈이 깨질까 봐 솔직히 겁이 났던 건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저를 향한 많은 비난이 더 무서웠습니다.

그리고 저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제 입장을 솔직하게 전하고 싶었습니다.

1. 저는 누군가를 때리거나 폭력을 가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2. 강제전학을 당한 적도 없습니다.

3. 술과 담배를 한 적도 없습니다.

4. 누군가를 괴롭히고 왕따를 시킨 적도 없습니다.

5. 저는 그냥 일반적인 학생이었습니다.

학폭위 사건은 중1 3~5월달에 유**가 친구들 뒷담화와 다른 친구의 속옷 입은 모습이 찍힌 사진을 업로드하면서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피해 친구를 도와준다는 생각에 유**에게 따지게 되었고 그러던 중 욕설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저는 다수와 소수의 차이점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기에 유**에게 따지는 행위가 잘못이라는 생각을 깊게 하지 못하였습니다.

저는 그때 피해 친구를 도와주는 것이 의리라고 생각했었고, 저희 행동이 의기롭게만 느껴졌기에 심각성을 알지 못했었습니다. 이제와 돌이켜 보면 참 많이 미숙하고 철이 없었습니다.

그 시절 저에게는 친구 관계가 가장 중요했고 친구와의 시간들이 가장 즐거웠던 나이였습니다. 그 당시의 저의 방법은 잘못되었고 여러 실수와 서툰 행동은 있었지만 그때의 저를 미워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부모님은 도움이 필요하고 어려움에 있는 친구를 모른 척하지 말라는 말씀을 자주 하셨는데 저 역시 지금, 이 순간에도 그 뜻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저는 앞으로의 삶이 빛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가려고 합니다.

데뷔는 제가 꿈을 위해 싸워온 시간들이었습니다 데뷔 후 2주간은 저에겐 꿈만 같은 순간이 되었지만 제 인생에서 결코 잊지 못할 시간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저는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저를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신 저의 소중한 팬분들께 한없이 감사합니다 팬분들이 끊임없이 응원해 주신 덕분에 버틸 수 있었습니다. 꼭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2년 8월 10일 김가람 드림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쏘스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