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논란' 김가람 "때린 적 없다"..르세라핌 탈퇴 뒤 첫 심경
학폭위 협의록 올리며 "폭력 없었다" 거듭 해명
학교폭력 가해 논란으로 그룹 르세라핌에서 하차한 김가람(17)이 탈퇴 21일 만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심경을 밝혔다.
김가람은 10일 친구 인스타그램에서 과거 학교폭력 대책 자치위원회에서 징계 5호 처분을 받았던 내용의 협의록을 올리면서 해명하는 글을 남겼다.
김가람은 해명 글에서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너무 많이 늦었지만, 그동안 제 입장을 말씀드릴 기회가 없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저는 제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기에 과거의 행동으로 인해 그동안 달려온 꿈이 깨질까 봐 솔직히 겁이 났던 건 사실이었다”면서도 “하지만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저를 향한 많은 비난이 무서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누군가를 때리거나 폭력을 가한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강제 전학을 당한 적도 없다, 술과 담배를 한 적도 없다, 누군가를 괴롭히고 왕따를 시킨 적도 없다, 저는 그냥 일반적인 학생이었다”고 호소했다.
김가람은 당시 사건에 대해 “학폭위 사건은 중학생 1학년 3~5월에 (피해자) 에이(A)가 친구들 뒷담화와 다른 친구의 속옷 입은 모습이 찍힌 사진을 업로드하면서 벌어지게 되었다”라며 “저는 피해 친구를 도와준다는 생각에 에이에게 따지게 되었고 그러던 중 욕설도 하게 되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때 저는 다수와 소수의 차이점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기에 에이에게 따지는 행위가 잘못이라는 생각을 깊게 하지 못했다”며 “그때 피해 친구를 도와주는 것이 의리라고 생각했었고, 저희 행동이 의기롭게만 느껴졌기에 심각성을 알지 못했지만, 이제 와 돌이켜 보면 참 많이 미숙하고 철이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앞으로의 삶이 빛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가려고 한다”며 “데뷔 후 2주간은 저에겐 꿈만 같은 순간이 되었지만 제 인생에서 결코 잊지 못할 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라고 했다.
하이브 첫 걸그룹으로 관심을 끌었던 르세라핌은 지난 5월 데뷔 초기부터 김가람의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 가해 의혹이 불거졌다. 이후 김가람은 지난달 20일 전속계약이 해지되면서 팀을 탈퇴했다.
김가람 입장문
안녕하세요 김가람 입니다.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너무 많이 늦었지만, 그동안 제 입장을 말씀드릴 기회가 없었습니다. 저는 제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기에 과거의 행동으로 인해 그동안 달려온 꿈이 깨질까 봐 솔직히 겁이 났던 건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저를 향한 많은 비난이 더 무서웠습니다.
그리고 저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제 입장을 솔직하게 전하고 싶었습니다.
1. 저는 누군가를 때리거나 폭력을 가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2. 강제 전학을 당한 적도 없습니다.
3. 술과 담배를 한 적도 없습니다.
4. 누군가를 괴롭히고 왕따를 시킨 적도 없습니다.
5. 저는 그냥 일반적인 학생이었습니다.
학폭위 사건은 중1 3~5월에 유OO가 친구들 뒷담화와 다른 친구의 속옷 입은 모습이 찍힌 사진을 업로드하면서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피해 친구를 도와준다는 생각에 유OO에게 따지게 되었고 그러던 중 욕설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저는 다수와 소수의 차이점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기에 유OO에게 따지는 행위가 잘못이라는 생각을 깊게 하지 못하였습니다.
저는 그때 피해 친구를 도와주는 것이 의리라고 생각했었고, 저희 행동이 의롭게만 느껴졌기에 심각성을 알지 못했었습니다. 이제 와 돌이켜 보면 참 많이 미숙하고 철이 없었습니다. 그 시절 저에게는 친구 관계가 가장 중요했고 친구와의 시간이 가장 즐거웠던 나이였습니다. 그 당시의 저의 방법은 잘못되었고 여러 실수와 서툰 행동은 있었지만, 그때의 저를 미워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부모님은 도움이 필요하고 어려움에 있는 친구를 모른 척하지 말라는 말씀을 자주 하셨는데 저 역시 지금, 이 순간에도 그 뜻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저는 앞으로의 삶이 빛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가려고 합니다.
데뷔는 제가 꿈을 위해 싸워온 시간이었습니다. 데뷔 후 2주간은 저에겐 꿈만 같은 순간이 되었지만 제 인생에서 결코 잊지 못할 시간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저는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저를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신 저의 소중한 팬분들께 한없이 감사합니다. 팬분들이 끊임없이 응원해 주신 덕분에 버틸 수 있었습니다. 꼭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2년 8월 10일 김가람 드림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NBA 전 구단 영구결번 6번…‘반지의 제왕’ 빌 러셀 기리며
- “김건희 논문 재검증 찬반투표”…국민대 교수들 “재조사위 판단 공감 어려워”
- ‘법 기술자’ 한동훈의 “시행령 쿠데타”…삼권분립 근간 흔드나
- 오늘 밤 하늘을 보세요…올해 마지막 슈퍼문이 뜹니다
- 골목상권 침해?…대형마트 ‘반값치킨’ 이번엔 당당했다
- 하루 13만? 33만? 재유행 정점 예측 큰 격차…병상준비가 관건
- 빗물이 빠진 자리…구슬땀으로 진흙 자국 지우는 사람들
- [공덕포차] “이준석, 큰 거 터트린다고...” 13일, 윤석열에게 직격탄 쏘나?
- 공군 팬텀 전투기 1대 서해 추락…조종사 2명 비상 탈출
- “수해 현장이 정치인 포토존인가?”…반지하 대학생이 묻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