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저출산 담당에 40대男 오구라 마사노부..'임신 체험' 독특한 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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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저출산대책담당 장관에 자민당 청년부 남성 의원인 오구라 마사노부(41)가 임명됐다.
남성이 저출산 문제를 담당하게 된 것은 전 세계적으로도 이례적인데, '임신 체험'이라는 그의 독특한 이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남성임에도 불구하고 저출산대책담당 장관으로 임명된 것.
오구라 의원을 포함한 3명의 자민당 남성 의원은 임신부 체험을 위해 특수 웨이트 재킷을 입고 이틀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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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일본 저출산대책담당 장관에 자민당 청년부 남성 의원인 오구라 마사노부(41)가 임명됐다. 남성이 저출산 문제를 담당하게 된 것은 전 세계적으로도 이례적인데, '임신 체험'이라는 그의 독특한 이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NHK 등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대규모 개각과 당직 인사를 단행했다.
오구라 마사노부는 이번 개각에서 눈에 띄는 인물이자 가장 젊은 장관이다. 남성임에도 불구하고 저출산대책담당 장관으로 임명된 것.
기시다 총리는 오구라의 임명에 "감소하는 인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젊고 신선한 관점'을 동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4월 자민당 청년부가 기획한 '임신 시뮬레이션'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오구라 의원을 포함한 3명의 자민당 남성 의원은 임신부 체험을 위해 특수 웨이트 재킷을 입고 이틀을 보냈다.
임신 7개월째인 임신부가 지고 있는 무게를 느끼면서 임신부가 겪는 육체적인 불편함을 느끼고, 이를 바탕으로 출산과 육아 정책 대책 마련에 참고하기 위함이다.
당시 오구라 의원은 7.3kg의 재킷을 입은 채 이틀간 생활했고, 체험 후 "앉고 서 있는 것과 같은 일상적인 움직임이 이렇게 힘들다는 것을 처음 깨달았다"며 "배에 느껴지는 이 무게가 새로운 삶의 무게"라고 말했다.
또 그는 "내가 정책에 대해 다른 사람들보다 의미 있는 의견을 갖고 있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이제는 확실히 국회의원으로서 제한된 시간을 임산부를 지원하는 데 더 많이 바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오구라 의원이 임명되면서 여성 각료의 숫자는 더 줄어들었다. 지난해 10월 발족 당시 기시다 내각의 여성 각료는 3명이었지만, 이번에는 나가오카 게이코 문부과학상과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 둘뿐이다.
당초 저출산대책담당 장관이었던 노다 세이코는 지난달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출산율은 경제에 점점 더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정치계는 출산율에 대해 무관심과 무지로 가득한 남성이 지배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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