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약발 끝났나.. 동탄 아파트값 4억원 '뚝' 2년전 가격으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호재에 힘입어 지난해 큰 폭으로 집값이 올랐던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의 집값이 최근 들어 급격히 떨어지며 2년 전 가격대로 회귀했다.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금리인상 등의 여파로 수요가 급감한 탓으로 해석된다.
1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동탄역 시범한화꿈에그린프레스티지’ 전용면적 84㎡ 19층 매물이 지난 6일 10억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8월 기록한 동일 면적 최고가인 14억5000만원보다 4억5000만원 낮다. 1년 사이 집값이 31%나 떨어진 것이다. 해당 면적대 중층부 실거래가가 10억원대 초반이었던 것은 2020년 6월쯤이므로 2년 전 가격 수준으로 회귀한 셈이다. 인근 ‘동탄 더샵센트럴시티’ 전용 97㎡도 지난 7월 5일 12억8000만원에 거래돼 1년 전 기록한 최고가 15억9500만원에 비해 3억원 넘게 떨어졌다.
이들 두 단지는 동탄역이 가까워 2024년 개통 예정인 GTX-A 노선의 수혜가 예상되는 곳으로 꼽힌다. 지난달 국토부가 GTX 조기 개통을 위한 추진단을 발족하는 등 GTX 관련 사업의 불확실성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데 수혜 아파트의 가격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동탄이 속한 화성시의 아파트값도 올해 들어 지난주까지 3.42% 떨어지면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내에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중이다.
전문가들은 GTX 수혜를 기대하고 미리 투자했던 사람들이나 최근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서 샀던 사람들이 금리 상승 및 집값 하락 우려에 경쟁적으로 매물을 내놓으면서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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