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세스, 원자잿값 상승에도 2분기 실적 호조.."하반기 대비 완료"

박순엽 2022. 8. 1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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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손익 항목 제외 EBITDA 2억5300만유로
특수첨가제 부문·소비자 보호 부문 성장의 영향
"올해 전체 EBITDA 9억~10억유로 기록할 전망"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글로벌 특수화학기업 랑세스가 올해 2분기 원자재·에너지 비용 상승, 물류난 등의 여파에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나갔다.

랑세스는 올 2분기 특별 손익 항목 제외 EBITDA(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이 2억5300만유로(3386억여원)로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6.1% 늘어난 19억9900만유로(2조6756억여원), 순이익은 2.1% 증가한 4700만유로(629억여원)로 각각 집계됐다.

랑세스는 특수첨가제 부문과 소비자 보호 부문이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고 평가했다.

특히, 소비자 보호 부문 실적은 향료(Flavors & Fragrance) 사업부가 견인했다. 향료 사업부는 생활·개인 위생용품, 화장품, 향수, 식음료 등 소비재 부문용 특수화학소재를 공급하며, 지난해 미국계 특수화학 기업 ‘에메랄드 칼라마 케미컬’(Emerald Kalama Chemical) 인수로 신설됐다.

랑세스 타워 (사진=랑세스)
현재 랑세스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사업부 분사 계획에 따라 기존 4개 사업 부문을 고품질 중간체, 특수첨가제, 소비자 보호 3개 사업 부문으로 분류한다.

고품질 중간체(Advanced Intermediates) 사업 부문은 올해 2분기 매출액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5억8700만유로를 거뒀다. 원자재·에너지 가격 인상분을 판가에 반영한 것이 주효했다. 다만, 물류난과 운임 상승, 낮은 물량으로 특별 손익 항목 제외 EBITDA는 전년 대비 18.7% 감소한 7400만유로를 기록했다.

특수첨가제(Specialty Additives) 사업 부문은 원자재·에너지 가격 인상분의 판가 반영에 힘입어 7억6400만유로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4.5% 증가한 수치다. 세계적인 물류난으로 판매량은 감소했지만, 올해 2분기 특별 손익 항목 제외 EBITDA는 1억3400만 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5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보호(Consumer Protection) 사업 부문은 신규 향료 사업부가 실적에 힘을 보탰지만, 물류난으로 인한 물량 감소가 매출액에 소폭 영향을 미쳤다. 2분기 매출액은 5억5800만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52.5% 증가했다. 특별 손익 항목 제외 EBITDA는 9000만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26.8% 증가했다.

마티아스 자커트 랑세스 회장은 “에메랄드 칼라마 케미컬을 인수하며 소비자 보호 부문을 강화한 덕분에 어려운 환경에도 한층 더 안정적인 성과를 이뤄낼 수 있었다”며 “하반기엔 세계 경제에 더욱 거센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되지만 랑세스는 대비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랑세스는 올해 특별 손익 항목 제외 EBITDA가 9억~10억유로 사이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5% 증가한 규모다.

(표=랑세스)
한편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사업부는 올해 1월 1일부로 ‘운영 중단’ 사업으로 소급 분류돼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수치와 함께 재작성됐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사업부는 랑세스가 미국계 사모펀드 ‘어드벤트 인터내셔널‘과 출범하는 합작법인으로 이관될 예정이다. 이후 랑세스는 어드벤트 인터내셔널과의 합작법인 출범을 통해 전략적 성장에 속도를 높인다.

고성능 엔지니어링 폴리머 사업을 위한 이 합작법인엔 랑세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사업부와 함께 네덜란드 화학사 ‘로얄 DSM‘의 엔지니어링 소재 비즈니스가 통합된다. 비즈니스 이관·통합은 내년 상반기 내 마무리될 예정이며, 랑세스는 최소 11억유로와 함께 최대 40%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또 랑세스는 소비자 보호 부문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랑세스는 올해 7월 1일부로 미국계 특수화학사 IFF(International Flavors & Fragrances Inc.)의 항균제 사업 인수를 완료하며 세계 최대 항균 솔루션 공급사 중 하나로 발돋움하게 됐다.

박순엽 (s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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