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이용 "잘해서 얄미운 전북, 상위 스플릿 올라가 만나겠다"[스경X인터뷰]
“저는 수원FC 유니폼이 이제 익숙한데, 워낙 초록색 유니폼의 이미지가 강하다 보니···.”
이용(36)이 수원FC 유니폼을 입고 전북 현대에 맞섰다. 지난 1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4라운드 경기는 지난달 여름 이적시장 막바지에 전북에서 수원FC로 임대 이적한 이용이 전북을 상대하는 첫 경기였다.
이용은 수원 이적 직후 출전한 강원FC와의 경기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해 장기간 결장했다. 지난 6일 ‘수원 더비’에서 부상 복귀해 풀타임을 뛴 그는 10일 전북전에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김도균 수원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이용의 전 소속팀이기에 출전 여부에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런데 출전하고 싶다는 선수 본인의 의지가 강했다. 그동안 전북에서 경기를 많이 못 뛰면서 감각적으로 떨어진 부분이 있는데, 경기하면서 점차 경기력이 좋아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은 이날 풀타임을 뛰며 오른쪽 측면에서 친정팀 식구들의 돌파를 틀어막았다. 이용의 플레이 스타일을 간파하고 있는 전북 선수들이기에 쉽게 공을 빼앗지 못했지만, 그만큼 이용도 전북을 알고 있었다. 그는 오른쪽에서 문전의 김현에게 크로스를 올려 득점 찬스를 노리기도 했다.
이날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이용은 “전북 선수들은 워낙 개인 역량이 좋다. 압박 타이밍 속에서도 경기를 잘 풀어 나가더라. 얄밉기도 하고, 힘들기도 했다”고 이적 후 처음으로 전북을 상대한 소감을 밝혔다.
“스스로 판단했을 때 경기력이 60% 정도 올라와 있는 것 같다. 전북에서도 경기를 많이 못 뛰었고, 수원에 오자마자 부상 때문에 3주 정도 공백기가 있었다. 체력적으로 좀더 올라와야 한다”고 현재 몸 상태를 설명한 이용은 “그렇지만 오늘, 전북을 상대할 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제 수원으로 온 지 막 한 달이 된 이용이지만, “아는 선수들이 50% 이상”이라고 말할 만큼 이용은 수원 선수들과 친근하다. 주장 박주호와는 우이초등학교 시절부터 함께 축구를 하던 사이며, 이승우와도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미 선수들과 전술적인 대화를 나누며 팀에 녹아들기 시작한 이용이다. 그는 10일 경기 하프타임에도 이승우와 한참 대화를 나눴다. 그는 “승우와 제가 같은 쪽(오른쪽 측면)이기 때문에 제가 볼을 잡았을 때의 움직임에 대해서 얘기했고, 제가 깊게 공격적으로 올라가면 승우가 가운데 빈 공간에서 볼을 받고 연결을 해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수원FC가 상위 스플릿에 올라가는 게 목표”라고 말한 이용이지만, 친정팀 전북에 대한 애정도 남아 있다. 그는 “다음에 전북을 상대할 땐 좀 더 준비를 잘 해서, 전북을 껄끄럽게, 귀찮게 할 수 있게끔 연습하겠다”면서도 “전북은 원래 막바지에 강한 팀이다. 원래 잘하던 대로 하면 충분히 전북이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수원 |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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