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이송되던 벨루가, 호흡곤란으로 결국 안락사
【 앵커멘트 】 프랑스 센강에 나타났던 흰돌고래 벨루가가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구조대가 바다로 옮기던 중 호흡곤란을 일으켜 안락사 됐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자연으로 돌아가기 위해 특수 냉장차에 실려 프랑스 북부로 향하던 흰돌고래 벨루가가 10일(현지시각) 안락사 됐습니다.
▶ 인터뷰 : 기욤 레리콜라 / 리시유 부지사 - "수의사 여섯 명이 만장일치로 바다에 다시 넣기에는 너무 약해 안락사를 진행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지난 2일 센강에서 처음 발견된 벨루가는 앙상하게 등뼈가 드러나는 영양실조 상태였습니다.
먹이를 줘도 아파서 먹지도 못했습니다.
구조대는 벨루가를 바다로 보내기로 하고 프랑스 노르망디의 염수 유입 구역으로 이송하려 했습니다.
구조대 80여 명이 투입돼 6시간 걸려 그물에 담아 강물에서 꺼냈지만, 벨루가는 차량 안에서 호흡곤란을 일으켰고 결국 안락사 됐습니다.
▶ 인터뷰 : 올리브 쿠르투아 / 수의사 - "처음부터 벨루가를 자연으로 돌려보낼 기회가 거의 없었습니다. 이미 쇠약해진 상태였습니다."
프랑스에서 벨루가가 발견된 것은 1948년 이후 74년 만입니다.
프랑스와 가장 가까운 벨루가 서식지는 센강에서 3천㎞ 떨어진 노르웨이 북쪽이어서 갑작스러운 등장에 안타까움과 함께 의문이 따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no1medic@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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