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메이저리그 가면 어떡하지.. 냉정과 열정 사이, MVP 후보 나가신다

김태우 기자 2022. 8. 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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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머 폰트(32‧SSG)는 베네수엘라 출신이다.

준비와 승부욕은 폰트를 올해 리그 최고의 투수로 인도하고 있다.

현시점 리그 최고의 투수를 뽑는다면, 폰트의 손을 들어줄 사람들이 많을 것은 확실하다.

그런 폰트를 지켜보는 건 SSG와 KBO리그 관계자들뿐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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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시즌 리그 최고 투수 페이스를 달리고 있는 윌머 폰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윌머 폰트(32‧SSG)는 베네수엘라 출신이다. 모든 선수들이 그런 건 아니지만, 중남미 선수들은 대체적으로 동료들까지 사로잡는 그 특유의 ‘흥’이 있다. 하지만 폰트는 굉장히 진중한 성격이다. 어떤 상황에도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스타일이다.

성격도 진중하고, 자신의 공에 대한 자부심도 있지만 얼굴 표정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 승부욕도 굉장히 강한 선수라는 게 SSG 동료들과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전담 포수로 나서는 이재원이 때로는 적재적소에 변화구도 섞어가며 그런 폰트의 승부욕을 말려야 할 정도다.

철저한 자기 관리도 정평이 나 있다. SSG 관계자들은 “등판 준비에 있어 타협이 없는 선수다. 철저하게 모든 것을 진행한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 준비와 승부욕은 폰트를 올해 리그 최고의 투수로 인도하고 있다. 냉정과 열정 사이라는 표현이 딱 맞는다. 현시점 리그 최고의 투수를 뽑는다면, 폰트의 손을 들어줄 사람들이 많을 것은 확실하다.

폰트는 10일 현재 시즌 21경기에 나가 142이닝을 던지며 13승4패 평균자책점 2.03을 기록 중이다. 21경기에서 무려 17경기에서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고, 피안타율은 0.182에 불과하다. 이닝당출루허용수(WHIP)는 역대급인 0.83이다. 150이닝 이상 소화 기준 WHIP가 0.83 이하였던 투수는 KBO리그 역사상 선동열(1986‧1989‧1991) 딱 한 명뿐이었다.

올해 대다수 투수 지표에서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기도 하다. 평균자책점에서는 팀 동료인 김광현(1.74)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으나 다승(13승), WHIP(0.83), 피안타율(.182), 퀄리티스타트(17회)에서 모두 1위다. 이닝(142이닝)은 찰리 반즈(롯데‧142⅔이닝)에 근소하게 뒤진 2위고 탈삼진(131개)에서도 3위에 올라있다.

그런 폰트를 지켜보는 건 SSG와 KBO리그 관계자들뿐만이 아니다. 미국이나 일본 등 타 리그에서도 폰트를 관찰하고 있다는 소문이 들린다. KBO리그 최고 투수가 타 리그의 관심 대상이 되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다. 아직 관심이 구체적인 것은 아니지만, “이러다 메이저리그 가면 어떡하나”는 SSG 팬들의 걱정도 괜한 것은 아니다.

폰트는 LA 다저스가 나름 애지중지했던 선수였다. 트리플A에서 많은 기회를 주며 키웠다. KBO리그 신규 외국인 선수 상한선이 없을 당시, 다저스가 이적료 100만 달러를 불렀다는 건 KBO리그 스카우트들 사이에서 아직도 회자되는 일이다. 다만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하지는 못했다. 6년 동안 96경기(선발 22경기)에 나갔지만 7승11패 평균자책점 5.82에 그쳤다. 내년이면 만 33세. 마지막 도전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를 잡을 법도 하다.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일본은 생각하지 않고, 미국은 염두에 두고 있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폰트는 현시점 외국 진출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올 시즌에만 전념하고 싶다는 의사를 주위에 밝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 MVP 레이스에서는 이정후(키움)가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지만, 폰트가 지금의 페이스로 괴물 같은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다면 도전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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