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南서 코로나 유입 주장 "삐라 살포 계속되면 박멸할 것"

정은나리 2022. 8. 1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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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남측으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가 북한에 유입됐다고 주장하며 강력한 보복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색다른 물건짝'은 탈북민 단체가 접경지역에서 북측으로 날려보낸 대북전단을 뜻하는 것으로, 코로나19 유입 책임을 남측으로 돌리려는 의도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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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공개연설서 '대북전단 살포 보복 검토' 시사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남측으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가 북한에 유입됐다고 주장하며 강력한 보복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측의 대북 전단 살포를 문제 삼으며 대남 경고 수위를 높이려는 속내로 관측된다.

11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부부장이 10일 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전국비상방역총화 회의 토론에 나서 “우리가 이번에 겪은 국난은 명백히 세계적인 보건위기를 기화로 우리 국가를 압살하려는 적들의 반공화국대결광증이 초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김 부부장은 “전선 가까운 지역이 초기발생지라는 사실은 우리로 하여금 깊이 우려하고, 남조선 것들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하였으며 경위나 정황상 모든 것이 너무도 명백히 한곳을 가리키게 되였는바 따라서 우리가 색다른 물건짝들을 악성비루스류입의 매개물로 보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색다른 물건짝’은 탈북민 단체가 접경지역에서 북측으로 날려보낸 대북전단을 뜻하는 것으로, 코로나19 유입 책임을 남측으로 돌리려는 의도로 보인다.

김 부부장은 “이러한 과학적 견해를 가지고 볼 때 남조선지역으로부터 오물들이 계속 쓸어들어오고 있는 현실을 언제까지나 수수방관해 둘 수만은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반드시 강력한 대응을 해야 한다”며 “이미 여러 가지 대응안들이 검토되고있지만 대응도 아주 강력한 보복성 대응을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적들이 우리 공화국에 비루스가 류입될 수 있는 위험한 짓거리를 계속 행하는 경우 우리는 비루스는 물론 남조선당국것들도 박멸해버리는 것으로 대답할 것”이라고 대남 비난 수위를 높였다.

김 부부장은 “너절한 적지물 살포놀음의 앞장에 선 짐승보다 못한 추악한 쓰레기들의 배후에서 괴뢰보수패당이 얼마나 흉악하게 놀아대고 있는가를 우리는 낱낱이 새겨두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현 괴뢰정권은 2020년에 우리가 북남공동련락사무소까지 통채로 날려보내면서 초강경으로 대응하는데 질겁하여 당시 괴뢰정부가 걷어들였던 삐라살포기구를 인간추물들에게 되돌려주었는가 하면 형식적으로나마 제정하였던 ‘대북삐라살포금지법’을 폐기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명백히 반인륜적인 범죄”라며 “문제는 괴뢰들이 지금도 계속 삐라와 너절한 물건짝들을 들이밀고 있다는데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부부장이 공식 석상에서 연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당 부부장 신분이지만. 국무위원으로 대남 대외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를 주재하고 코로나19 위기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선언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한편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10일 평양에서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를 주재하고 북한이 코로나 위기에서 완전히 해소됐다고 선언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중요연설’을 통해 “나는 이 시각 당중앙위원회와 공화국정부를 대표하여 영내에 유입되였던 신형 코로나 비루스(바이러스)를 박멸하고 인민들의 생명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최대비상방역전에서 승리를 쟁취하였음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당과 정부는 지난 5월 12일부터 가동시켰던 최대비상방역체계를 오늘부터 긴장 강화된 정상방역체계로 방역 등급을 낮추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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