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란트, 원하는 장소 '스마트 또는 하든과 함께'[NBA]
브루클린 네츠(이하 브루클린)의 케빈 듀란트(33)가 트레이드 행선지로 보스턴 셀틱스(이하 보스턴) 또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이하 필라델피아)를 원한다. 또 듀란트는 마커스 스마트(28)와 함께 경기장에 뛰길 원한다.
매체 SNY의 기자 이언 베글리는 11일 오전(한국시간) “듀란트는 보스턴과 필라델피아를 원하는 착륙 지점으로 보고 있고 스마트와 함께 플레이하고 싶다”고 보도했다.
또 베글리는 “필라델피아의 고위 구성원 중에는 듀란트 거래를 강하게 원하는 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베글리는 앞서 매체 디 애슬레틱이 보도한 내용을 증거로 삼아 듀란트는 이전부터 보스턴 행을 원했다고 전했다.
보스턴은 브루클린에 지난 7월 초에 제일런 브라운+데릭 화이트+1라운드 지명권 1장을 제시한 바 있다. 브루클린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브라운+화이트+로테이션 멤버+ 1라운드 지명권을 제안했다.
보스턴은 브루클린의 제시를 거절했다. 이후 이들의 거래에 진전이 있는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다만 듀란트는 이메 우도카 감독과 미국 국가대표 농구팀에서부터 강한 관계를 유지한 바 있다.
필라델피아는 듀란트 트레이드 매물로 토바이어스 해리스를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 그리고 브루클린은 필라델피아에 타이리스 맥시, 마티스 타이불, 로테이션 멤버, 1라운드 지명권 다발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맥시는 조엘 엠비드-제임스 하든-맥시로 이어지는 ‘빅3’의 구성원이다. 특히 맥시는 21살로 매우 젊은 선수다. 이에 따라 듀란트 트레이드에 가장 중요한 키가 될 것이다.
해리스는 고향이 뉴욕이며, 브루클린의 벤 시몬스와 합을 맞춘 바 있다. 타이불은 공격력 부재 덕분에 출전 시간이 부족했지만, 올-NBA 디펜시브 세컨드 팀 2회 수상에 빛나는 수비력을 가졌다.
무엇보다도 필라델피아의 단장에게 신임을 받는 하든은 듀란트와 최근 런던에서 재회해 함께 시간을 보냈다. 이는 둘 사이에 남은 앙금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듀란트는 지난 9일 브루클린 구단주 조 차이의 면담에서 공식적으로 팀과 불화가 드러났다. 이에 구단주와 션 막스 단장이 얼마나 인내심을 가지며, 다른 팀이 브루클린이 제시하는 높은 요구를 얼마나 맞출 수 있는지가 관건으로 뽑힌다.
김하영 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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