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방 27도·난방 18도"..우크라發 에너지 위기에 대응 나선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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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가스와 석유 공급을 대폭 줄이며 유럽의 에너지 위기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실내 냉난방 온도에 제한을 두는 것을 시작으로 에너지 위기에 대책 마련에 나섰다.
러시아가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가스 공급량을 40%에서 30%로 줄인 데 이어 20%까지 줄이며 사실상 에너지를 무기화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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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가스와 석유 공급을 대폭 줄이며 유럽의 에너지 위기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유럽 각국은 에너지 수요가 많은 여름과 겨울철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실내 냉난방 온도에 제한을 두는 것을 시작으로 에너지 위기에 대책 마련에 나섰다.
스페인은 정부 법령에 따라 대중교통과 상점, 사무실, 극장 등 실내에서는 에어컨을 끄고 섭씨 27도 이상으로 설정하도록 했다. 난방 온도는 섭씨 18도로 제한했다.
9월 말까지 냉난방 시설이 있는 모든 건물에는 에너지 낭비를 막기 위해 자동 문 닫힘 장치가 설치돼야 한다. 또 오후 10시부터는 공공건물의 디스플레이 조명도 모두 차단된다.
이탈리아도 공공건물의 냉방 온도를 섭씨 25도 이상으로 제한했다. 난방 온도는 섭씨 21도로 정해졌다.
독일은 일찌감치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방안을 마련했다. 독일 바이에른주(州) 의회는 지난 2일 공공 사무실의 경우 최고 온도 섭씨 20도까지 난방이 가능하고, 겨울철이라도 화장실에선 온수가 공급되지 않도록 규정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독일 수도 베를린도 에너지 감축 방안 마련에 나섰다. 베를린 전승기념탑, 샤를로텐부르크 궁전, 유대인 박물관 등 공공장소와 랜드마크 주변의 약 1400개 조명은 꺼지고, 공공 수영장과 사우나 수온도 낮춰야 한다.
독일 뮌헨주 역시 도시 사무실의 온수를 차단하고, 피크가 아닌 시간대에는 신호등의 절반가량을 끈다.
네덜란드에서는 에너지 절약 캠페인의 일환으로 국민들에게 샤워 시간을 5분 내로 단축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프랑스와 벨기에에서는 정부가 아닌 소매업체가 먼저 에너지 절약에 나섰다. 프랑스 1위 유통업체인 르끌레어(E.Leclerc)는 전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매장 영업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벨기에 최대 유통기업인 콜루이트(Colruyt)도 조명 표지판을 끄고, 냉동·냉장실을 최대한 닫아두도록 권고하고 있다. 아울러 석유나 천연가스를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 전기 등으로 난방하는 '화석연료 제로' 매장 44개가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유럽연합(EU)은 러시아산 천연가스 소비량을 15%까지 줄이는 데 합의했다. 러시아가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가스 공급량을 40%에서 30%로 줄인 데 이어 20%까지 줄이며 사실상 에너지를 무기화하면서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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